18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289,000원 ▲500 +0.17%)그룹은 협력사 납품대금 1조1709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최대 16일 정도 앞당겨 추석 연휴 전에 지급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1차 협력사들도 추석 이전에 2·3차 협력사들에 납품대급을 앞당겨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해 대금 조기지급의 효과가 확산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363,500원 ▼3,000 -0.82%)와 CJ (120,800원 ▼500 -0.41%)도 마찬가지다. 포스코는 일반 자재 및 원료 공급사, 공사 참여 기업에 대해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두 차례 결제해오던 금액을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닷새간 매일 지급한다. 여기에 월 단위로 정산하는 외주 파트너사의 외주작업비도 지난 15일까지의 실적을 기준으로 이달 25일 일괄 지급한다.
포스코가 이같은 방식으로 협력사들에 조기 지급하는 대금 규모는 22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앞서 LG (81,300원 ▼500 -0.61%)그룹은 LG전자(5200억원)와 LG화학(2300억원)을 비롯한 계열사 9곳의 협력사 납품대금 1조2000억원을 조기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지급 결제일보다 최대 12일 앞당긴 것이다.
롯데그룹도 약 9700억원의 납품대금에 대한 조기 지급 방침을 내놨다. 롯데백화점(3928억원)과 롯데건설(2500억원), 롯데면세점(1200억원) 등 총 12곳의 계열사가 참여하며 1만여개 협력사가 2주 정도 먼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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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시 현금 결제 제도를 통해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 지급 효과를 거두고 있는 기업들도 있다.
대표적인 게 삼성전자 (80,900원 ▲100 +0.12%)다. 2005년부터 중견·중소 협력사에 대해 월 2회 현금으로 납품대금을 지급했으며 2011년부터는 매주(월4회)로 확대해 납품과 거의 동시에 대금 지급이 이뤄지도록 해오고 있다.
SK (154,300원 ▼800 -0.52%)그룹도 평소 잦은 빈도로 협력사 대금을 지급해왔고 주력 계열사들 대부분이 현금 결제를 하고 있다. 실제로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은 협력사 결제를 100% 현금으로 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도 올해 안에 협력사 현금 지급 비중을 100%까지 늘리기로 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