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 중인 32개 일본 주식형 펀드의 최근 1년 평균 수익률은 24.19%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20.62%였다. 최근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중국(24.56%), 인도(24.22%)와 비교해도 차이가 없다.
운용규모 100억원 이상 펀드별로는 '삼성일본중소형FOCUS[자]H(주식)-A'와 '미래에셋다이와일본밸류중소형[자]1(H)(주식)C-A'의 1년 수익률이 각각 44.9%·43.47%로 상위권에 올랐다. 연초 이후 수익률도 각각 29.04%·26.1%로 높은 편이다.
상위권에 오른 펀드는 모두 중소형주에 주로 투자했다. 지난 5월 발표한 운용보고서에 따르면 '미래에셋다이와일본밸류중소형'은 일반산업(31%), IT(27%), 비생필품 소비재(17%), 소재산업(15%), 생필품 소비재(4.6%) 등에 주로 자금을 넣었다. '삼성일본중소형FOCUS'는 비경기소비재(31.8%), 산업재(29%), 경기소비재(23.7%) 등에 높은 비중을 보였다.
중소형주 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보인 것은 신유통 업체들을 중심으로 일본 내수주가 살아나면서 관련 기업들의 수익성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일본 소매시장은 2000년대 들어 저성장 기조로 접어들면서 힘든 시기를 겪었다"며 "이러한 시기에도 온라인, 편의점, 드럭스토어 등 신유통업체들은 플랫폼 혁신과 상품력 강화로 10년간 높은 성장을 했고 생활소비재 기업도 독보적인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해외 진출을 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자산관리(WM) 리서치팀은 이달 하반기 포트폴리오에서 일본 시장의 비중을 올리기로 했다. 이병렬 삼성증권 자산배분전략담당 상무는 "엔/달러 환율 움직임은 미-일 간 금리차에 의해 좌우되는 경향이 강해 향후 엔화의 약세 전환이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일본 증시를 지금보다 긍정적으로 볼 여지가 있다고 판단돼 선호도를 한 단계 상향 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