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가 들어선 빌딩(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계없음)
9월30일부터 10월9일 한글날까지 최장 열흘에 이르는 황금연휴 동안 '변신'을 꾀하려는 사람들로 성형외과가 북적이고 있다. 따로 휴가를 내거나 학교에 결석하지 않아도 성형수술 후 회복할 시간적 여유가 많아 성형을 계획했던 사람들에게는 이번 연휴가 기회인 셈이다.
추석 연휴를 앞둔 평일 저녁 찾은 성형외과. 평일 저녁인데도 고객들로 북적였다./사진=한지연기자
황금연휴 시작을 약 2주 앞둔 이날 원하는 의사와 시간을 선택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했다. 성형외과들은 대부분 연휴기간 열흘 중 사흘 이상 진료했다. A성형외과 관계자는 "한두달은 기본이고 일년 전부터 황금연휴에 맞춰 미리 예약을 잡아놓은 고객들도 많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미 10월2일 쌍꺼풀 수술을 예약해뒀다는 이모씨(30)는 "열흘 정도 지나면 쌍꺼풀 수술후 화장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부기가 빠진다고 해서 미리 예약을 했다"고 말했다.
◇황금연휴 특수 성형외과 마케팅도 과열…"신중히 선택해야"
성형외과들의 황금연휴 홍보물들(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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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에 홍보글을 올린 한 성형외과는 "황금연휴 때 성형수술을 받을 경우 50% 가격할인을 해주겠다"고 기자에게 제안했다. 이 곳에서는 "황금연휴 성형 패키지로 쌍꺼풀 수술과 필러, 보톡스 세가지를 저렴하게 행사 중"이라고 홍보했다. 심지어 당일 상담 후 당일 성형을 할 수도 있다고 부추기는 곳도 있었다.
기자가 상담을 한 성형외과 모두 "황금연휴 기간인 열흘이면 눈과 코 수술은 물론 뼈를 깎는 윤곽수술까지 외관상 무리가 없을만큼 회복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황금연휴라고 무작정 성형을 계획하면 안된다. 간단한 성형수술이라도 인상이 확연히 달라질 수 있고 회복기간에 개인차가 있는데다 부작용까지 고려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성형외과 피해구제 건수가 43건에 달했다. 2015년에는 76건, 지난해는 60건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성형 수술로 인한 확연한 부작용 건수만 계산된 것이라 실제 피해는 더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14년 소비자원에 접수된 성형 관련 불만건수 가운데 68.7%가 수술 부작용에 대한 피해다.
소비자원은 성형수술 피해를 막기위해 "의료기관과 의사를 신중히 선택하고, 수술동의서를 꼼꼼히 확인한 후 수술 전 사진을 남겨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