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 "금호타이어 유상증자·中법인 합작 실패시 경영권 포기"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2017.09.1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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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내 유상증자, 내년 3월까지 중국법인 합작 완료하겠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14일 금호타이어 (6,500원 ▼110 -1.66%) 유상증자(2000억원) 및 중국법인 합작 실패시 경영권을 포기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타이어는 지난 12일 2000억 규모의 유상증자 및 중국법인 지분 매각을 통한 합작 추진이 담긴 자구안을 산업은행에 제출했다"며 "올해 말까지 금호타이어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고 자본 보충을 위해 유상증자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법인의 지분 매각을 위해 현재 복수의 투자자와 협의중"이라며 "채권단에서 (협상 권한 위임에) 동의해주면 내년 3월말까지 지분 매각을 통한 합작을 성사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또 "올해 말까지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내년 3월말까지 중국법인 지분 매각을 통한 합작을 적극 추진하지만 실패시 금호타이어 경영권 및 우선매수권까지 포기하겠다"는 말했다.



이어 "유상증자는 채권단 일각에서 우려하는 그룹의 재무 유동성 악화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하여 사모펀드(PEF)를 통한 유상증자 참여방식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3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측은 채권단에 자구안 내용을 보충 설명하면서 금호타이어 중국 공장을 인적분할해 지분 70%를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지분을 인수할 '확실한 투자자'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또 사모펀드를 만들어 금호타이어에 2000억원을 출자(유상증자)하며, 중국 공장 매각과 유상증자가 실패하면 우선매수권과 경영권을 모두 내놓겠다고 언급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12일 유상증자 2000억원, 대우건설 지분 매각 1300억원, 중국 3개 공장 매각 혹은 합작 최대 4000억원 등 최대 7300억원의 자구안을 채권단에 제출했다.


자구안의 핵심인 중국 공장 처리 방안은 중국과 베트남 공장을 지배하고 있는 홍콩법인을 '3개 중국 공장'과 '베트남 공장'으로 인적분할해 중국 공장 지분 70%를 매각하는 방법이다. 현지 합작이 금호타이어 70%, 현지 업체 30%로 이뤄지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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