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층 베란다 대롱대롱…도주 끝 붙잡힌 절도범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2017.09.1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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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아파트 옥상을 통해 가정집에 침입한 20대가 베란다에 매달리는 등 경찰과 2시간30여분간 대치하다 붙잡혔다.

13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절도 미수 혐의로 김모(28)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이날 낮 12시40분쯤 화성시 18층짜리 아파트에 금품을 훔칠 목적으로 침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그는 해당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직장인으로, 꼭대기 층인 18층은 옥상을 통해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범행했다.



집에 침입해 금품을 훔치던 김씨는 때마침 외출을 갔다 돌아온 집주인 A씨(48)와 맞닥뜨렸다. A씨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순순히 나오라고 요구했지만 김씨는 옥상으로 달아났다가, 베란다를 통해 14층으로 내려가는 등 아슬아슬한 장면을 연출했다. 경찰은 베란다에서 "자살하겠다"며 버틴 김씨와 2시간30여분간 대치한 끝에 오후 3시15분쯤 김씨를 제압했다.



김씨와 A씨 모두 아무런 피해가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경찰에 "경제적인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대로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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