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그룹의 자율주행 콘셉트카인 폭스바겐 '세드릭'(위쪽)과 아우디 ' 아이콘'의 모습 /사진제공=폭스바겐그룹
올해 독일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는 ‘마인드 오프(Mind-off)’다. 운전자가 차량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알아서 자율주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운전하지 않는 운전자'가 되는 셈이다.
모터쇼에서 독일 브랜드를 중심으로 각사는 최첨단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선보였다. 자율주행과 커넥티드로의 진화는 자동차 제조사에게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롤프 불란더 보쉬 모빌리티 솔루션사업부문 회장 /사진=김남이 기자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인 보쉬는 자율주행 개발에서 가장 적극적인 기업이다. 자율주행과 관련된 지적 재산권만 900~1000개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모터쇼에서 아우디는 양산 중인 조건부 레벨3 단계의 ‘더 뉴 아우디 A8‘부터 레벨 4와 레벨5 단계의 컨셉트카를 모두 공개했다. 불란더 회장은 "완전한 레벨3 단계는 2019~2020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보쉬는 다임러와 AI(인공지능)를 기반으로 한 레벨 4~5단계를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스마트 비전 EQ 포투‘의 모습. 내부에 스티어링 휠과 조작장치가 없는 완전자율주행 차량이다. /사진=김남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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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란더 회장은 "2050년 전 세계 인구의 약 60%가 도심에 살면서 우리는 지금과 완전 다른 모빌리티 시스템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자율 주행과 커넥티비티 기술이 향후 지속적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르노의 심비오, 자율주행 4단계 콘셉트카로 거주공간과 융합한 것이 특징이다. /사진=김남이 기자
르노는 이 같은 미래상을 보여주는 ‘심비오즈’를 모터쇼에서 선보였다. ‘마인드 오프’가 가능한 ‘심비오즈’는 차량이 하나의 주거 공간의 역할을 한다. 운전 대신 운전자가 집에 있는 것처럼 독서, 음악감상 등을 하며 이동하는 것이다.
토팡 로랑 르노 자율주행기술 총괄 연구원 /사진제공=르노
폭스바겐그룹도 첫 번째 자율주행 콘셉트카 ‘세드릭(SEDRIC, SElf-DRIving Car)’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했다. ‘세드릭’은 △버튼 하나만으로 작동되는 모빌리티 △단순하고 편리하고 안전하며 지속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등 폭스바겐의 미래 비전을 담고 있다.
로망 총괄은 "자율주행에 필요한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의 다양한 분야의 기술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자동차 브랜드가 독자적으로 기술 개발을 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천문학적인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개발 비용을 나눈다는 측면에서도 파트너십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보쉬, 자율주행 내부 콘셉트 /사진=김남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