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8월 서울 주거시설의 경매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6.4%포인트 내린 90.3%에 그쳤다. 서울 주거시설 낙찰가율이 6.0%포인트 이상 밀린 경우는 2008년 7~8월 세계금융위기 및 2003년 11월 노무현 정부의 '10.29' 대책 발표 이후 처음이다. 서울 주거시설 평균응찰자수는 전월 7.7명에서 3.7명 감소하면서 4.0명에 그쳤다.
반면 업무상업시설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고감정가 물건들의 낙찰이 이어지면서 낙찰가율이 대폭 올랐다. 인천의 업무상업시설은 통계작성(2001년 1월)이후 처음 90% 이상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8월 전국 평균응찰자수는 3.9명으로 전월대비 0.3명 줄었다. 지난 1월 3.9명에 이어 7개월 만에 최저치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주거시장을 중심으로 대책이후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평균응찰자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물건감소라는 악재가 상존하는 가운데 대출규제 및 금리상승, 부동산 경기 하락 등 투자 여건이 부정적으로 변화하면서 하반기 경매시장에서는 본격적인 낙찰가율 조정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