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슐리 매장 전경/사진제공=이랜드
12일 이랜드그룹에 따르면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 본사가 새롭게 들어서는 곳은 압구정 애슐리퀸즈 매장 옆이다. 자연별곡 압구정점이 있던 곳인데 지난달 말 운영 종료 후 사무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이달 중순부터 외식사업부 소속 100여명 직원 전체가 압구정 새 사무실에서 근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그동안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는 이랜드월드 패션사업부가 있는 가산 사옥 인근 건물에 R&D센터(메뉴개발)와 기획·지원 등 부서별로 나뉘어 있어 업무 효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이랜드그룹은 지난해부터 지속해온 그룹 재무구조 개선 작업의 일환으로 그룹 내 알짜 브랜드, 핵심 사업 등 매각을 진행했다. 올 초에는 외식사업부도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매각을 추진했다. 하지만 이랜드 측은 매각 계획을 철회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매장 수가 적은 소형 브랜드는 정리하고 애슐리, 자연별곡 등 대형 브랜드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에 올해 초부터 브랜드 재편과 매장 재배치 작업에 들어갔다. 지난 2월 디저트 브랜드 '모뉴망'을 접은 데 이어 햄버거 전문점 '글로버거'는 이랜드가 운영하는 테마파크 대구 이월드 내 매장만 남기고 정리했다. 이 곳 매장도 위탁 운영으로 변경했다. 지난 4월에는 브런치 카페 '비사이드' 매장도 닫았다. 올 초 20개가 넘던 외식 브랜드는 현재 17개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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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관계자는 "치열해진 외식사업 환경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현장의 소리가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판단했다"며 "외식사업을 패션·유통 사업과 함께 그룹의 핵심사업으로 키우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