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모바일로 교육, ‘투잡 설계사’ 모시기=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모바일 설계사’ 도입을 검토 중이다. 설계사 대면 교육과정에 부담을 느끼는 젊은층을 대상으로 모바일 교육을 실시하고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영업에 활용하도록 젊은 설계사를 모집한다는 취지다.
삼성생명은 설계사 채용을 확대하기 위해 ‘파트너 설계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출·퇴근에 제한이 없고 교육도 인터넷을 통해 자유롭게 받을 수 있어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부업으로 설계사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데 현재 약 1400명 정도가 활동 중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2021년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으로 부채 부담이 큰 저축성보험보다 종신보험과 CI(중대질병)보험 등 보장성보험 판매에 주력해야 하는 만큼 보험사들이 전속 설계사 채널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설계사별 특성을 반영해 채널 혁신이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경단녀’ 활용 위해 육아도 지원=설계사 영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경단녀’에 대한 러브콜도 쏟아지고 있다. 30~40대 경단녀를 통해 비슷한 또래의 젊은 고객들에 대한 영업을 강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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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도 ‘경단녀’ 특화 영업조직인 ‘리즈’ 지점 출범을 위해 서울, 부산, 구미 등 3개 지역에서 90명의 설계사를 선발해 교육하고 있다. 육아 부담을 덜기 위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유연근무제를 실시해 자녀의 등·하원을 직접 챙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교보생명도 지난해부터 30~40대의 전문대 졸업 이상의 직장경력이 있는 여성들로 구성된 ‘퀸 FP’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1기 19명과 2기 12명 등 총 31명이 근무 중이며 오는 10월 3기 선발을 통해 40명 정도로 확대할 계획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설계사는 진입 장벽이 낮지만 영업이 어렵고 수입이 불안정해 신입 채용이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이라며 “4차 산업혁명으로 AI(인공지능) 설계사가 등장할 가능성도 커져 젊은층이 지원을 꺼리고 있어 채용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형태의 채용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