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세영 SBS 회장, 사의 표명 "소유·경영 분리"

머니투데이 임지수 기자 2017.09.1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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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 의장도 SBS 이사·이사회 의장직 사임

윤세영 SBS (26,550원 ▼700 -2.57%) 회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KBS와 MBC 노조가 공영방송 정상화를 요구하며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SBS 보도국에 대한 압력 행사 의혹을 받고 있는 윤 회장이 전격 사의를 표명한 것.



윤 회장은 11일 사내방송을 통해 "SBS의 제2의 도약을 염원하며 SBS 회장과 SBS 미디어 홀딩스 의장직을 사임하고 소유와 경영의 완전분리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우리가 안고 있는 이런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한 과정에서 부득이 절대 권한을 갖고 있던 당시 정권의 눈치를 일부 봤던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언론사로서 SBS가 넘지 말아야할 선을 넘은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과거 이런 저의 충정이 지금 와서 돌이켜 보면 공정방송에 흠집을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점에 대해서는 분명히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아울러 아들인 윤석민 의장도 모든 직책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회장은 "윤석민 의장도 SBS 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을 사임하겠다"며 "SBS 미디어 홀딩스 대표이사, SBS 콘텐츠 허브와 SBS 플러스의 이사직과 이사회 의장직도 모두 사임하고, 대주주로서 지주회사인 SBS 미디어 홀딩스 비상무 이사 직위만 유지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조치는 대주주가 향후 SBS 방송, 경영과 관련해 일체의 관여를 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자 명실상부하게 소유와 경영을 완전히 분리하는 제도적인 완결"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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