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금융감독원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코스피 시장의 중간 및 분기배당은 3조2533억원(28개사) 규모로 집계됐다. 지난해 9281억원 대비 3.5 배 증가한 것이다. 이는 삼성전자의 분기배당 확대(2회, 1조9377억원)에 기인한 것으로, 이를 제외하더라도 전년 대비 41.7% 증가한 수준이다.
코스닥 상장법인의 경우 13개사가 248억원의 중간 및 분기배당을 실시했다. 지난해 255억원 대비 97.3%에 해당하는 수치다.
코스피 상장법인 중 지난해 중간·분기 배당을 실시한 23개 법인의 배당 수익률은 3.4%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체 결산배당 실시법인 522개사의 배당수익률 1.8%의 2배 수준이다. 코스닥 상장법인 중 지난해 중간·분기 배당을 실시한 18개 법인의 배당수익률은 2.3%로 전체 결산배당 실시 법인의 배당수익률 1.5%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간·분기 배당을 실시하는 법인의 외국인 지분율은 전체 상장법인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보다 높은 편이었다. 최근 5년간 중간·분기 배당을 실시한 코스피 상장법인(41개사) 및 코스닥상장법인(36개사)의 6월 말 기준 외국인 지분율은 각각 51.2% 및 19.4%로, 시장 전체(코스피 36.9%, 코스닥 10.8%)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한편 지난 6월 말 기준 코스피 상장법인 769개사 중 46.5%(358개사), 코스닥 상장법인 1230개사 중 46.7%(575개사)가 중간 또는 분기 배당제를 도입해 실시하고 있다. 2008년말 집계된 도입 현황과 비교했을 때 코스피 상장법인은 99개사(38.2%), 코스닥 상장법인은 162개사(39.2%)가 추가로 이 제도를 도입해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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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은 "국내 상장법인의 중간·분기 배당규모는 증가하고 있지만 제도 도입회사 대비 실시회사 비중은 여전히 낮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등으로 배당, 자사주 매입 등 기업의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향후 중간·분기 배당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