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보유 시총, 전체 증시 3분의 1 넘겼다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2017.09.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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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587조원 기록…지난해 말 대비 22%↑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보유한 시가총액이 전체 시가총액의 33.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이 보유한 시가총액은 약 587조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2%(106조원)가 증가했다.

비중 기준 사상최고치는 지난 2005년 9월 15일 기록한 39.7%(237조원)이며 금액 기준 사상최고치는 올 7월 21일 기록한 622조원(34.3%)이다. 코스피 외국인 시가총액 보유비중은 11년 만에 37%대에 진입했으며, 코스닥 외국인 시가총액 보유비중 역시 10년 만에 12%대에 진입했다.



외국인 시가총액 보유 현황 및 추이/자료제공=한국거래소외국인 시가총액 보유 현황 및 추이/자료제공=한국거래소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보유한 시가총액은 대형주의 경우 지난해 말 대비 20.9%(83조원)가 증가했으며 소형주는 12.8%(0.5조원), 중형주는 6.6%(1.6조원)이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시장에선 △중견기업부(2.3조원, 76.2%) △벤처기업부(0.8조원, 46.6%) △우량기업부(3.3조원, 23.1%) △기술성장부(610억원, 21.9%) 순으로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 증가율이 높았다.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규모 및 소속부별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자료제공=한국거래소코스피·코스닥 시장의 규모 및 소속부별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자료제공=한국거래소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이 가장 큰 업종은 전기전자(51.18%)이며, 보유 시총 증가율이 가장 큰 업종은 금융업(64.02%)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보유 시총이 가장 작은 업종은 종이목재(5.02%)이며, 작년 말 이후 보유 시총이 가장 크게 감소한 업종은 서비스업(-21.43%)으로 조사됐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동양생명(84.6%)이며 △한국유리(80.7%) △S-Oil(78.5%) △쌍용차(77.5%) △하나금융지주(73.8%) 순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시장에선 △한국기업평가(84.3%) △한국정보통신(62.2%) △에스텍(55.9%) △서화정보통신(53.9%) △오스템임플란트(52.7%) △에스씨디(52.5%) 순으로 조사됐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대비 금액면에선 코스피 대형주가 지난해 말 대비 83조원이 늘며 가장 많이 증가했으며 비중면에선 코스닥 중견기업이 76.2%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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