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 (현지시간) 샤먼의 브릭스 정상회의 ‘신흥시장과 개도국 대화’에 참석하고 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9일(현지시간) 중국 민간기업인 CEFC 에너지(中國華信)가 러시아 국영석유회사 로스네프트 지분 90달러(10조1800억 원) 어치를 매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FT는 양국이 북한 핵 문제에 대한 서방국가들과 입장 차이로 관계가 악화하자 에너지 부분에서 예전보다 더 강력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로스네프트를 포함한 러시아의 대기업들은 현재 서방의 경제 제재를 받고 있다.
CEFC 에너지는 스위스 원자재회사인 글렌코어와 카타르 투자청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인수해 로스프네트 지분 14.16%를 보유하게 된다.
예젠밍 CEFC 회장은 “로스프네트와 중국 시장을 연결해 양국의 협력을 증진할 것”이라면서 “이번 협상으로 CEFC는 중국의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이번 거래가 중국과 러시아 간의 경제 및 무역 협력에 새로운 에너지를 줄 것으로 강력히 믿는다”고 덧붙였다.
양국이 에너지 부분에서 협력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러시아 1위 가스회사 가즈프롬은 중국과 연결되는 4000㎞의 가스관을 건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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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무부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월까지 양국 간 무역 규모는 지난 해에 비해 26.2% 늘어나 250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은 올해 러시아로부터 에너지 제품 수입을 늘리기 시작해 연말까지 양국 무역 규모가 8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