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더민주굿즈' 만든다…"100만 당원 모이세요"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2017.09.1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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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당 차원 '이니굿즈' 제작 검토했지만 '공직자 굿즈' 제작 안돼 포기

더불어민주당 디지털공보단 1기 모집 공고 /사진제공=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당 디지털공보단 1기 모집 공고 /사진제공=더불어민주당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당원들을 위해 '더민주 굿즈(goods·기념품)'를 만든다. 당은 굿즈 제작을 위해 '더민주굿즈 프로젝트팀'을 운영키로하고 자원봉사자 모집에 나섰다. '더민주굿즈'는 당이 내년 지방선거에 대비해 추진 중인 '100만 권리당원 모집'에 활용된다.

10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당은 지난 8일 당원들에게 20명 안팎의 자원봉사자들로 구성할 디지털 공보단 1기 모집 공고를 보냈다. 오는 15일까지 공보·메시지·기획·조사와 영상·기술 지원분야와 함께 '더민주굿즈 프로젝트팀'을 모집하기로 했다.



특히 당은 '더민주굿즈 프로젝트팀'은 이번 기수에서만 모집하기로 했다. 팀에서는 당원들의 굿즈 수요를 조사·분석하고 어떤 종류의 상품을 어떤 디자인으로 얼마만큼 제작할지 결정하고 보급하는 일을 맡는다. 이를 위해 당은 직접 다른 굿즈를 디자인해 제작해 본 경험이 있는 이들을 자원봉사자로 뽑겠다는 계획이다.

아직 어떤 굿즈를 만들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당 로고와 정체성을 시각화한 에코백, 텀블러, 파우치 같은 소품들이 후보 제품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은 '더민주굿즈' 제작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캐리커처 등이 담긴 일명 '이니굿즈'도 당 차원 제작을 논의했다가 포기했다. 당 관계자는 "청와대에 자문을 구해보니 공직자인 대통령 얼굴을 사용하는 굿즈를 당에서 제작·판매할 수 없고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 마크나 청와대 로고도 공공재라 청와대만 사용할 수 있다고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굿즈 제작은 디자이너 사업가 출신인 김빈 디지털대변인이 디지털공보단 총괄 책임자로서 실무를 총괄할 계획이다. 김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 영입인사로서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에 입당해 대선 이후 디지털대변인이라는 신규 직책에 임명됐다. 김 대변인은 지난달 굿즈 제작 아이디어를 포함해 카드뉴스 논평 등 구체적인 디지털공보단 활동 계획을 추미애 대표, 이춘석 사무총장, 박완주 수석대변인 등이 참여한 고위전략회의에 올려 승인 받았다.

민주당은 굿즈 제작 후 활용 방안에 법리적 문제가 없는지에 대해 현재 정당법 등 관련 법을 최종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하반기쯤부터 권리당원들을 대상으로 굿즈를 입당 기념 선물이나 교육비를 내는 당원 교육 등 당 내 행사의 기념품으로 제공하는 계획이 유력하다. 법률상 일반인에게는 당 굿즈를 배포하거나 판매할 수 없어 굿즈가 당이 추진하고 있는 100만 권리당원 모집의 유인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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