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강진에 허리케인 덥친 멕시코, 사망자 67명…인명피해 늘어

머니투데이 신혜리 기자 2017.09.1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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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사망자 65명…카티아 동반 폭우속 산사태로 2명 사망

최대 강진에 허리케인 덥친 멕시코, 사망자 67명…인명피해 늘어


지난주 멕시코 남부 태평양에서 발생한 규모 8.1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67명으로 늘었다고 BBC 방송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강진은 1932년 같은 규모의 지진이 멕시코를 강타한 이후 발생한 가장 강력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루이스 펠리페 푸엔테 시민보호청장은 "지난 7일 발생한 강진으로 치아파스 주에서 3명, 후치탄에서 1명의 시신이 각각 추가로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사흘간 강진이 일어난 멕시코 오악사카 주에서는 45명이 사망했고, 치아파스 주에서는 16명, 타바스코 주에서는 총 4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빈민촌인 오악사카 주에서는 오래된 주택과 건물이 무너지면 37명이 깔려 숨졌다고 BBC 방송은 전했다. 멕시코 재난 당국은 구조작업이 더 진행되면 사망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이번 강진으로 사망자 외에도 최소 200여 명이 다쳤다고 전하면서 사흘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강진에 이어 허리케인마저 멕시코 동부 지역을 강타하면서 더 큰 피해가 발생했다.


전날 허리케인 '카티아'는 베라크루스 지역을 강타해 수십 채 가옥이 무너지고 200여 채 가옥이 침수됐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강풍으로 전력공급 시설도 파손돼 베라크루스 주 주민 7만명이 정전을 겪었다.



강진 피해 지역인 오악사카, 타바스코, 치아파스에서 인명수색 등 구조활동이 집중되고 있지만 카티아로 인한 폭우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한편 허리케인 1등급으로 발달한 카티아는 전날 밤 베라크루스 주에 상륙한 후 열대성 폭풍으로 약화됐다. 그러나 현지 당국은 강진으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라 향후 산사태나 홍수로 인한 피해가 더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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