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외인·기관 매수 2340대 회복... 6일만의 상승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7.09.0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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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한달여만에 240만원대 재진입... 에이블씨엔씨 대규모 유상증자에 12% 급락

코스피 시장이 북핵 리스크 둔화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폐기 논의 중단 등을 호재로 1% 이상 오르며 2340대를 회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주석과의 전화 통화에서 “북한에 대한 군사작전은 첫번째 선택지가 아니다”라고 언급하며 북한 리스크 우려가 둔화된 가운데 미국 백악관이 당분간 한미FTA(자유무역협정) 폐기를 논의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미국의 부채한도 증액 합의로 셧다운 가능성이 완화된 것도 증시 주요 불안 요인 중 하나였던 미 정치 불확실성이 약화됐다는 분석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허리케인 ‘하비’로 미국 4대 도시 중 하나인 휴스턴 경제침체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회계연도 예산안 처리도 초당파적인 합의안을 통해 빨리 처리해 달라”고 발표하면서 미 정치 불확실성이 완화됐다”고 말했다.



◇코스피 6일만의 상승... 삼성電 240만원대 회복=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6.37포인트(1.14%) 오른 2346.19로 마감했다. 6거래일만의 상승이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사흘만에 ‘사자’에 나선 외국인이 705억원 순매수다. 기관이 1242억원 순매수, 나흘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개인이 2236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901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2364억원 순매수 등 전체 1462억원 매수 우위다.


지수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391계약, 5212계약 순매수인 반면 개인이 1만275계약 순매도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지수 반등 기대감으로 증권이 3.85% 오른 가운데 은행 보험 전기전자 운송장비 통신업 기계 비금속광물 등이 상승마감했다. 철강금속 건설업 등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79,200원 ▼500 -0.63%)가 기관 순매수에 힘입어 2.38% 오른 240만6000원으로 마감했다. 사흘째 상승으로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으로 240만원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달 2일(245만원) 이후 처음이다.

SK하이닉스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차익실현 매도에 0.42% 내린 7만14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사흘만의 하락이다.

한미FTA 폐기 우려로 약세를 이어갔던 현대차 (241,500원 ▲4,500 +1.90%)가 1.47% 올랐으며 현대모비스 기아차 모두 상승마감했다.

삼성생명이 외국인 순매수에 5.41% 올랐으며 신한지주 KB금융 등 은행주가 반등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이 3.07% 상승했다. POSCO 한국전력 LG화학 NAVER 등이 내렸다.

에이블씨엔씨 (8,040원 ▲710 +9.69%)가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소식에 따른 주주가치 훼손 우려로 12.10% 급락했다.에이블씨엔씨는 장중 1만7250원을 찍으며 52주 최저가를 다시 썼다. 에이블씨엔씨는 전일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 계획을 공시했다. 이는 발행주식수 대비 48.1%에 해당하는 큰 규모다.

엔씨소프트 (204,000원 ▲19,500 +10.57%)가 모바일 게임 ‘리니지M’ 흥행에 따른 3분기 사상최대 실적 기록 전망에 5.69% 올랐다. 엔씨소프트는 장중 46만7500원을 터치하며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7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한국항공우주 (53,500원 ▲400 +0.75%)가 외국인 매수세 유입으로 8.04% 상승했다.

564개 종목이 상승, 245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이틀째 상승=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5.89포인트(0.90%) 상승한 658.48로 마감했다. 이틀째 상승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89억원, 64억원 순매수인 반면 개인이 379억원 순매도다.

상당수 업종이 올랐다. IT종합 컴퓨터서비스 반도체 오락문화 화학 제약 기계장비 일반전기전자 건설 등이 상승마감했다. 기타제조가 1.10% 내렸으며 출판매체복제 섬유의류 운송장비부품 등이 약보합을 기록했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 (192,900원 ▲3,200 +1.69%)이 0.43% 상승했다. 앞서 셀트리온의 지주사 셀트리온홀딩스가 상장 자회사 지분 20% 이상 보유해야한다는 자회사 주식 보유기준 위반으로 24억원대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셀트리온홀딩스는 2010년11월 지주회사 전환 이후 셀트리온 주식 20% 이상을 보유해 왔으나 해외 전환사채에 대한 주식전환 청구로 2015년4월23일 보유지분이 19.91%로 낮아졌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1.98% 내렸다

바이로메드가 6.90% 급등했으며 SK머티리얼즈 휴젤 메디톡스 신라젠 컴투스 포스코켐텍 등이 상승마감했다.

로엔 코미팜 등이 내렸다.

시스템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에이디테크놀로지 (35,950원 ▼2,950 -7.58%)가 초 저전력 반도체 기술 개발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엔에스브이 (135원 ▼100 -42.5%)가 회생절차 개시 신청 소식에 38.52% 급락했다. 엔에스브이는 전일 채권자인 유재열 외 1인이 부산지방법원에 회생절차 개시신청을 했다고 공시했다.

에프앤리퍼블릭 (2,900원 ▼165 -5.38%)이 제이준코스메틱 주식 44만3555주를 29억8734만원에 취득한다는 소식에 5.68% 내렸다. 취득후 지분율은 7.04%로 에프앤리퍼블릭은 경영권 참여를 위해 주식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에이디테크놀로지를 포함해 감마누 버추얼텍 등 3개 종목이 상한가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743개, 377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전일대비 6.00원(0.53%) 내린 1129.40원을 기록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9월물은 3.90포인트(1.28%) 오른 307.55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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