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네이버는 AI(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4차산업혁명 관련 투자를 늘리면서 당분간 수익성이 약화될 것이란 분석에 주가가 내리막길이다. 주가는 3달간 16% 하락했고, 지난 4일에는 장중 72만4000원까지 떨어져 연중 최저가를 기록했다.
지난 4일에는 블룸버그통신이 카카오가 모바일 웹툰 사업을 일본 도쿄증시에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해 다음날 주가가 5% 넘게 오르기도 했다. 다만 보도에 따르면 상장 시점은 2020년이며, 구체적 계획이 세워진 것이 아니여서 당장 낙관적으로 분석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게임사업부문인 카카오게임즈는 내년 초 상장을 계획 중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말 개발사 블루홀 지분 투자, 모바일 게임 제작 업체 넵튠과 전략적 제휴, 지식재산권(IP) 게임 출시 등으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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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성장성은 전 사업부문에서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8월 카카오모빌리티 사업부를 독립법인으로 출범, 카카오택시·드라이버·네비게이션 등 신규 서비스를 출시했다. 광고부문도 하반기 턴어라운드해 고성장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가 비효율 계열사를 정리하고, 새로운 자회사를 독립법인으로 분사시키는 등 지배구조 재편에 힘쓰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15만원으로 올렸다.
반면 네이버 (159,900원 ▼700 -0.44%)는 숨고르기 중이다. 지난해 말부터 영업이익이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AI와 자율주행 등 4차산업혁명 관련 사업에 기술 투자를 늘리면서 당분간 '투자의 시간'을 보낼 전망이다.
오는 3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늘어난 1조1200억원, 1.2% 증가한 2857억원으로 예상했다.
안 연구원은 "올 하반기까지 이익성장 둔화가 불가피하다"면서도 "내년에는 비용 상승이 일단락되면서 이익이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가는 기존 110만원에서 95만원으로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