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기업, 감성경영으로 4차 산업혁명 주도"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7.09.0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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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전국 여성CEO 경영연수' 개막…여성기업가정신과 네트워크 확대 강조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이 1일 강원도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린 '2017 전국 여성CEO 경영연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여경협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이 1일 강원도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린 '2017 전국 여성CEO 경영연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여경협


"4차 산업혁명이라는 풍요로운 결실을 담당하는 주체 역시 여성이어야 하고 그중에서도 한국의 여성기업이 가장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해야 합니다."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은 1일 강원도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린 '2017 전국 여성CEO 경영연수' 개회사에서 "이제 여성이 보조역할이 아니라 주 역할을 해야 한다. 여성기업가정신을 재조명해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이하 여경협)는 여성경제인의 경영능력 향상 및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1999년부터 매년 전국 여성CEO 경영연수를 개최해왔다. '여성기업 혁신의 길, 4차 산업혁명에서 비즈니스의 경쟁력을 배우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연수에는 전국 여성 CEO 1000여명이 모여 역대 최다를 기록, 의미를 더했다.

김지현 카이스트 교수는 기조강연에서 "4차산업혁명 시대에서는 제조가 물건만 만들고 끝나는 게 아니라 서비스를 품는다"며 "서비스는 고객의 마음을 잘 알고 운영할 수 있는 여성의 섬세함과 감수성이 핵심역량이 될 수 있어 앞으로는 여성 인재 기반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17 여성기업 성장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는 여성기업 혁신에 필요한 기업가정신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이 진행됐다. 서경란 IBK경제연구소 중소기업팀 팀장이 토론의 좌장을 맡고 이은정 한국맥널티 대표, 김선현 오토인더스트리 대표,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 방주희 아이디어플랫폼 대표, 김윤주 프라임테크 대표가 각 산업분야(벤처, 수출, 기술, 지식서비스, 창업)의 토론자로 참석했다.

토론에서는 여성기업가는 감성과 디테일로 소비자들의 욕구를 반영한 제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IoT(사물인터넷),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통해 혁신적인 서비스와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1998년에 자동차부품 회사로 창업했다는 김선현 대표는 "남성 직원들에게 룸싸롱은 불가하다고 선을 그으면서 품질과 기술개발을 더 열심히 하면 경쟁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창업초기부터 잘할 수 있는 분야와 할 수 없는 분야를 명확히 하고 신뢰를 중요하게 여겼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여성경제인협회는 이날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대회 붐업 조성과 성공적인 개최에 여성경제인의 힘을 보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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