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면에 자석페인트를 시공한 뒤 자석보드로 활용한 모습/사진제공=삼화페인트
낙서는 인간의 본능이다. 유명 관광지에서 각국의 언어로 된 낙서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는 점이 그 방증이다. 낙서를 통해 상상력을 극대화하고 창의력을 키우는 어린 시절엔 이 본능이 더욱 강하게 발현된다고 한다. 누구나 한번쯤 어릴 때 동네 담벼락에 남몰래 그림을 그리거나 낙서를 해본 경험을 갖고 있을 것이다.
이런 고민을 하는 부모라면 가실 벽면을 아예 도화지로 만들어줬다는 앞선 김씨의 사례를 참고해보는 것이 좋겠다. 썼다 지웠다 벽면을 칠판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칠판 페인트'나 '스케치 페인트'만 있으면 벽은 어렵지 않게 도화지로 변신할 수 있다. 이들 제품은 단독으로 발라도 되고, 기존에 시공된 벽지나 페인트 위에 덧발라도 돼 시공이 간편하다. 벽면이 유광 표면으로 코팅돼 칠판을 사용할 때처럼 분필 가루에 대한 걱정이 없다는 점도 이들 제품의 장점이다.
벽을 활용해 아이들에게 또 다른 놀잇감을 만들어주고 싶은 부모들에겐 자석 페인트를 추천한다. 자석페인트는 미세한 철 분말이 들어있어 시공 면에 자석이 붙은 마그넷 등을 붙이는 데 적합하다. 벽지, 가구, 인테리어 소품 등 자석보드로 활용하고 싶은 곳이라면 바르기만 하면 어디든 자석용 메모보드로 활용할 수 있다. 다만 벽지 위에 시공할 경우, 표면에 올록볼록한 무늬(엠보)가 없는 것이 좋다. 그래야 자석을 끌어당기는 힘이 높아져 자석보드로서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