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시네마, 9월 독립 못한다…"영업권 평가 문제" 법원 제동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2017.08.31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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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시네마 영업권 과도하게 높다" 인가 반려…롯데쇼핑 "적정가치 재산정해 연내 분할 추진"

롯데시네마, 9월 독립 못한다…"영업권 평가 문제" 법원 제동


롯데쇼핑 사업부인 롯데시네마의 독립법인 설립이 수개월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법원이 롯데시네마의 영업권이 과도하게 평가됐다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롯데쇼핑은 사내 시네마사업부를 분사해 9월1일 신설법인 '롯데시네마'로 독립할 계획이었지만 지난 30일 법원이 영업권 평가 적정성을 문제삼아 불인가 결정을 내렸다고 31일 밝혔다.



롯데쇼핑이 별도 법인으로 분리하는 시네마사업본부에 현물 출자하는 금액 가운데 시네마사업부의 영업권을 높게 평가했다고 본 것이다. 현물출자금액은 자산 4844억원에서 부채 1328억원을 뺀 순자산 3516억원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감정평가 법인을 통해 시네마본부의 영업권에 대한 적정 가치를 재산정하겠다"며 "법원 인가를 거쳐 롯데시네마를 연내에 분할 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시네마는 CJ CGV, 메가박스와 함께 국내 3대 극장 체인으로 112개관을 운영중이다. 입장객 기준 지난해 국내 시장 점유율은 30% 수준이다. 2008년부터는 해외시장에도 진출해 베트남 중국 등에 41개관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6000억원, 영업이익은 40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쇼핑은 2009년 식품사업본부와 크리스피크림도넛츠 사업본부를 각각 분할했다. 식품사업본부는 롯데삼강(현 롯데푸드)에 양도했고 크리스피크림도넛츠는 '롯데KKD'로 분리됐다가 2010년 7월 롯데리아에 합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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