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일 개통되는 우이신설선 전동차 (서울시 제공)© News1
서울시는 이날 오전 5시30분 첫차를 시작으로 우이신설선이 본격 운행한다고 29일 밝혔다. 개통식은 오전 10시 강북구 우이동 종합관리동에서 박원순 시장, 박겸수 강북구청장, 김영배 성북구청장이 참석해 열린다.
우이신설선 개통으로 우이~신설구간 출퇴근시간이 50분에서 20분가량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모든 전동차가 무인으로 운행돼 안전이 관건이다. 운행 초기 29일간 안전관리인력을 하루 95명씩 총 2755명을 투입한다. 우이신설선은 기관사실이 없어 전동차 앞뒤로 터널 내부가 훤히 보인다.
총 403대 폐쇄회로(CC)TV도 객실·정거장 안에 설치하고 종합관제실에서 24시간 모니터링한다. 스크린도어는 13개 전 역사에 설치됐다. 비상시 승객 탈출을 위해 스크린도어 광고판은 없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전동차 내부와 좌석은 불에 타지 않는 불연소 내장재(알루미늄)이 사용됐다. 전동차 앞뒤에는 대피용 출입문과 램프가 있다.
우이신설선 전동차 내부(서울시 제공)© News1
객실 좌석 폭은 45cm, 열차탑승정원은 좌석 48명, 입석 126명 등 총 174명이다. 2량 1편성으로 운행된다. 운행간격은 출퇴근시간대 3분, 그외 시간대 4~12분 간격이다. 정차시간은 일반역은 30초, 환승역은 40초다. 오전 5시30분부터 평일은 다음날 새벽 1시, 휴일은 자정까지 운행한다.
◇상업광고 없애고 문화예술공간 배치한 '문화철도'
13개 전 역사를 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한 '문화철도프로젝트'가 특징이다. 북한산우이, 솔샘, 정릉, 보문, 성신여대입구, 신설동역은 '아트스테이션'으로 조성된다. 각종 예술작품을 통로 벽면, 바닥, 계단·에스컬레이터 등에 설치한다. 성신여대입구역과 북한산우이역에는 별과 쉼표 모양의 왜곡형상아트 작품이 눈길을 끈다.
열차 안도 도서관, 영화관, 미술관 등 테마별로 꾸민다. 개통과 함께 '달리는 미술관', '달리는 도서관'이 운행된다. 상업광고를 받지않고 문화예술단체 등의 홍보활동을 지원한다. 광고판도 미술관 전시장처럼 레일을 설치해 크기와 위치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우이신설선 신설동역 천경자 작품전(서울시 제공)© News1
종합관리동은 차량기지와 종합관제센터로 구성된다. 차량기지는 국내 최초로 지하에 둬 외부에서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린벨트지역인 북한산의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소음을 없애기 위해서다. 노선 고유색은 북한산 둘레길과 덕성여대 등 대학가와 가깝다는 점에서 연두색으로 정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우이신설선은 단순한 교통수단으로서 지하철에서 나아가 문화시설이 부족한 동북권 주민을 위한 문화예술 지하철이 될 것"이라며 "대중교통 소외지역 철도서비스 확대를 위해 신림선, 동북선, 지하철 9호선 3단계, 5호선 연장 하남선, 8호선 연장 별내선 등 도시철도망 구축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이신설선 종합관리동 관제센터(서울시 제공)©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