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에서 살충제 성분 '비펜트린'이 기준치를 초과한 계란을 판매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나며 소비자들의 불안이 가중되는 가운데 18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이 신중히 계란을 고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마트는 지난 26일부터 알찬란 30구(대란 기준) 가격을 기존 6480원에서 5980원으로 500원 내렸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로 인해 계란값이 급등하기 시작해 6000원대를 돌파한 지난해 12월 13일(6023원)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살충제 계란 파동 여파 등으로 최근 계란 수요가 급감했고 산지 가격도 큰 폭 떨어져 계란가격을 인하했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대형마트들은 살충제 계란 여파로 계란 산지가가 25%상당 큰 폭 떨어지며 일제히 계란 한 판 가격을 6000원대 중반대까지 인하했다.
대형마트 3사가 5000원대 후반까지 추가로 계란값을 인하한 것은 최근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형마트 3사 계란 매출은 살충제 계란 파동 이후 40%상당 급감한 상황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정부가 살충제 계란 검사 및 문제제품에 대해 판매중단을 하는 등 조치를 취했지만 식품안전에 대한 소비자 불안감이 줄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계란 수요가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