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 콘퍼런스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유럽중앙은행(ECB)의 하반기 정책 기조가 분명해 진 가운데 월말, 월초를 맞아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 결과 등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더욱이 이와 같은 초강공 행보가 2018 회계연도 예산안 합의와 국가 채무한도 재협상 처리시한이 한달 밖에 남아 있지 않은 상황에서 행해지고 있다. 이 또한 정치적 계산이라는 확신을 가져다 주고 있다. 배넌 해임과 아프간 파병 확대로 공화당 내 반대파의 시각선회를 꾀함과 동시에 연방정부 폐쇄 카드로 민주당을 압박, 리더십 복원에 나서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력을 살펴볼 때 9월 세제 개혁안 및 채무한도 재협상 의회처리에 있어 협상보다는 강대강 충돌 노선 선택으로 승기를 확보하려고 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2013년10월 시퀘스터(자동예산 삭감제도) 쇼크 재현으로도 파급될 수 있다는 의미로 달러화 약세, 신흥국 통화 강세와 우호적인 외국인 수급환경 지속,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 약화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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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0 탈환 가능할까=외국인 순매도 흐름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2400 탈환 가능성도 점쳐진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밴드로 2340~2420을 제시했으며 하나투자증권도 2350~2400을 꼽았다. KTB투자증권은 2350~2430으로 전망했다. MSCI(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 한국 12개월 선행 PBR(주가순자산비율) 1배 환산 코스피 지수가 2400 수준이라는 점에서 밸류에이션 매력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2분기 상장사 실적은 1분기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2개분기 연속 증익 및 어닝 서프라이즈 달성에 성공했다”며 “7월 수출액이 전년 동월대비 19.5% 증가한 가운데 8월 역시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어 3개 분기 연속 증익이 무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IT 업종을 중심으로 매도세를 취해 온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을 예상해 볼만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추천 업종으로는 반도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철강 화학 에너지 등을 제시했다.
한편 오는 31일 발표되는 한국의 7월 산업생산은 반도체와 여타 산업의 경기 격차를 또 다시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30일 미국 ADP 고용지표와 내달 1일 발표되는 미국 민간고용, ISM 제조업지수 등은 9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의사 결정에 직접적인 단서를 제공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