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식·소포장..1인 가구가 바꾼 '추석 선물세트'

머니투데이 박상빈 기자 2017.08.28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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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동원·롯데·사조 등 '1인 가구' 공략 선물세트 출시..'안주캔 세트·파우치 참치' 눈길

CJ제일제당 2017년 추석 선물세트 '비비고 가정식 선물세트 1호'/사진제공=CJ제일제당CJ제일제당 2017년 추석 선물세트 '비비고 가정식 선물세트 1호'/사진제공=CJ제일제당


주요 식품업체들이 올 추석 1인 가구를 타깃으로 '가정간편식'(HMR) 등을 활용한 맞춤형 선물세트를 출시한다.

2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 (336,000원 ▲2,000 +0.60%), 동원F&B (37,100원 ▲300 +0.82%), 롯데푸드 (311,000원 ▲6,500 +2.13%), 사조해표 (8,380원 ▼40 -0.5%) 등은 1인 가구의 선호도가 높은 제품으로 구성한 추석 선물세트를 처음 내놓는다.

1인가구 시장 공략을 위한 식품업계의 HMR, 소포장 제품 열풍이 추석 선물세트에 까지 번진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수는 2015년 520만3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27.7%를 차지한다. 1인 가구 비중은 오는 2035년 34.3%로 확대될 전망으로 주요 고객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식품업계 1위인 CJ제일제당은 올 추석 프리미엄 한식 브랜드 '비비고'의 HMR을 활용해 '비비고 가정식 선물세트'를 처음 출시하다. 즉석조리식품인 '사골곰탕', '육개장', '설렁탕' 등 비비고 제품 6개로 선물세트를 구성, 1만~2만원대 가격으로 홈플러스, 온라인 채널 등에서 판매한다.



동원F&B가 올해 추석 선보이는 HMR 선물세트. '양반죽 선물세트'(왼쪽)과 '동원포차 선물세트'(오른쪽)./사진제공=동원F&B동원F&B가 올해 추석 선보이는 HMR 선물세트. '양반죽 선물세트'(왼쪽)과 '동원포차 선물세트'(오른쪽)./사진제공=동원F&B
'동원참치 세트' 등이 주력인 동원F&B는 HMR 제품을 활용해 이색 선물세트 2종을 내놓는다. 죽 제품인 '양반죽'을 6개 담은 '양반죽 선물세트'와 간편 안주캔 브랜드 '동원포차' 제품과 소주잔으로 구성한 '동원포차 선물세트'가 그것이다. 목표 판매물량은 양반죽 세트 약 1만개와 동원포차 세트 수천개다.

롯데푸드는 반찬캔 브랜드인 '초가삼간' 제품을 앞세워 추석 선물세트 3종을 구성했다. 원터치 캔 형태의 HMR 제품으로 밥 반찬, 안주로 간편히 즐길 수 있는 초가삼간 제품과 캔 햄 브랜드 '로스팜' 등을 묶어 선물세트로 만들었다.

1인 가구의 한 끼 식사용으로 적당한 소포장 제품이 중심이 된 선물세트도 늘었다. 롯데푸드는 소용량인 로스팜 120g 제품으로 구성한 선물세트를 올해 추석 26종 판매한다. 지난해 추석 팔았던 22종보다 4종이 늘었다. 로스팜 120g 선물세트 생산물량은 이 기간 30% 이상 증가했다.


롯데푸드 추석 선물세트 '로스팜 스폐셜 1호'./사진제공=롯데푸드롯데푸드 추석 선물세트 '로스팜 스폐셜 1호'./사진제공=롯데푸드
사조해표는 참치를 원형 캔 대신 파우치로 소포장한 참치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60g 크기로 한번에 먹기 편한 '더 맛있는 사조참치' 제품을 40봉 담아 '사조 파우치 세트'로 출시한다.

업계 관계자는 "1~2인 가구 증가로 형성된 HMR, 소포장 트렌드가 추석 선물세트 출시에도 영향을 미쳤다"며 "현재까진 큰 비중은 아니지만 1인 가구를 공략할 선물세트의 종류와 판매량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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