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구에는 고 교수 외 김민주 동아대 말초신경병증연구센터 연구원과 양진성 서울대 생명과학부 박사, 정종경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등이 참여했다.
최근 파킨슨병의 원인인 도파민성 신경세포 사멸에 활성산소 스트레스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밝혀졌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파킨슨병 유전자 DJ-1이 결손된 파킨슨병 모델 초파리와 도파민성 신경세포주를 활용해 활성산소 스트레스로부터 도파민성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단백질인 이소시트르산탈수소효소(IDH)를 규명했다.
또한, 연구팀은 IDH를 통해 도파민성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물질 개발을 시도했다. 이소시트르산에 탄소 잔기를 붙여 세포막 투과성을 높인 트리메틸이소시트르산(TIC)을 합성해 도파민성 신경세포에 처리했다. 그 결과 IDH가 더 많은 전자를 항산화단백질에 공급해 활성산소 제거가 활성화돼 활성산소 스트레스로부터 도파민성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것을 확인했다.
고 교수는 "TIC 조직 투과성이 아직 낮아 치료제로 실용화하기는 어렵지만 향후 새로운 치료물질 및 전략을 개발하는 데 바탕이 될 것"이라며 "파킨슨병 외 다양한 신경질환 모델에도 이번 연구 결과를 적용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