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경기도 과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방송통신위원회 핵심정책 토의 전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 이효성 방통위원장과 차를 마시며 대화하고 있다. 그 뒤로 직원들이 줄지어 서 있다. 2017.08.22. photo1006@newsis.com](https://thumb.mt.co.kr/06/2017/08/2017082216087680693_1.jpg/dims/optimize/)
문 대통령은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 이효성 방통위원장 등이 함께 한 가운데 모두발언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아주 전문적인 분야이기 때문에 대통령도 업무보고를 통해서 배우고자 한다"며 "비전문가 관점에서 먼저 몇 말씀 드리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또 "기초연구에 대한 투자가 부족해서 일본이 22명이 노벨과학상을 받는 동안에 우리나라는 후보자에도 끼지 못하는 현실"이라며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대비도 많이 뒤쳐졌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가계)통신비도 높은 편이어서 식품비와 주거비 다음으로 가계에 지출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처럼 부처 업무 전반을 나열해서 보고하는 방식으로 하지 말고 핵심 정책에 집중해서 토의하는 방식으로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적극적인 토론 참여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공직자 여러분의 헌신이 대한민국을 여기까지 올려놓은 밑거름이 됐다"며 "그동안의 공로에 깊이 감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정농단 사태를 겪으면서 국민들은 새로운 공직자상을 요구하게 됐다"며 "공직자는 국민을 위한 봉사자이지 정권에 충성하는 사람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국민들이 새 정부에 요구하는 시대적 과제가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이라며 "그 과제를 수행하려면 공직자가 개혁의 구경꾼이나 개혁 대상이 아니라 개혁을 이끄는 주체라는 자부심과 열정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특별히 당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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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정부출범 100일이 지난 데에 "지금까지는 새 정부의 국정방향과 계획을 마련하는데 노력을 했다면, 지금부터는 구체적인 성과와 실적으로 보여줘야 할 때"라며 "새 정부가 강조하는 개혁도 국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바꿔주지 못한다면 아무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부과천청사 5동 과기정통부로 들어서며 직원들의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손을 흔들어주며 악수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이어 유영민 장관, 이효성 위원장,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등과 환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과기정통부, 방통위 등이 과천 청사에 머무르느냐고 물었고 유 장관은 "세종으로 이전이 계획돼 있는데,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공무원 이동을 줄여줘야 하는 부분이 있고 강제적으로 (이전)하더라도 영상회의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이 위원장은 "세종 이전 계획이 발표되면서 이 지역주민들의 반대가 아주 심하다"고 답했다.
을지훈련 기간이어서 문 대통령 등 참석 공직자들은 노란 을지훈련복 차림으로 회의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