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이회창 회고록' 출판기념 기자 간담회를 갖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8.22/뉴스1
이회창 전 총재는 2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열린 '이회창 회고록' 발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저는 그렇게 합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강조했다. 이어 "합칠 때 부정적인 측면, 국민에 신뢰를 잃은 부분을 과감히 털어내면서 합치고 인간적으로 서로 신뢰하는 상태가 되어야만 합치는 것이 성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출범 100여일을 맞은 문재인정부에 대한 우려의 평가도 내놨다.
또 "(대통령이) 처음 말한 것이 바뀌고 의미를 희석하고 그런 일이 있었는데 좀 걱정된다"며 "장기적인 국가정책을 즉흥적으로 발표하고 나중에 말 바꾸는 것도 국민에게 여론 지지율에 영향을 받는 것 이상으로 국가 미래에 굉장한 불안감을 준다"고 덧붙였다.
북핵 미사일 등 한반도 안보 위협 상황에 대해서도 "(북핵을) 동결하거나 줄이면 우리는 주한미군이나 한미동맹을 양보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건 아주 위험한 생각이다. 한미동맹은 우리의 울타리 같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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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전 총재는 회고록에서 "이번 탄핵 사태의 주된 책임자는 바로 탄핵을 당한 박 전 대통령"이라며 "정말로 책임지고 반성해야 할 사람은 보수주의의 가치에 배반한 행동을 한 정치인들이지 보수주의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보수주의에 대해서는 혁신과 반성, 정의를 강조하면서 "보수는 끊임없이 스스로 혁신해야 한다. 보수의 이념과 정체성을 지키면서 미래를 향해 끊임없이 자기개혁의 길을 가는 것이 진정한 보수의 모습"이라고 제시했다.
이 전 총재는 이번에 발간한 자신의 회고록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사태나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국무총리 등 '3김(金)'에 대한 이야기, 3차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과정 등 정치역정과 신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