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시장 최악 침체 끝?…佛토탈, 머스크 석유·가스 부문 8.5조원 인수

머니투데이 김신회 기자 2017.08.2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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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서부 동주에 있는 토탈의 정유시설/AFPBBNews=뉴스1프랑스 서부 동주에 있는 토탈의 정유시설/AFPBBNews=뉴스1


프랑스 정유사 토탈이 세계 최대 해운선사 머스크라인을 보유한 덴마크 AP묄러머스크의 석유·천연가스 부문을 49억5000만 달러(약 5조64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블룸버그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국제유가 급락으로 장기침체에 빠진 에너지시장에서 모처럼 이뤄진 '빅딜'이다. 에너지시장의 침체가 마침내 최악의 국면에서 벗어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양사가 이날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머스크는 49억5000만 달러 어치의 토탈 지분을 받고 석유·천연가스 부문을 넘기기로 했다. 토탈은 이 회사 부채 25억 달러도 떠안는다. 부채를 포함하면 거래 규모가 74억5000만 달러(약 8조4900억 원)에 이른다. 거래는 내년 1분기에 최종 마무리될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최근 몇 달 새 에너지업계에서 M&A(인수합병) 거래가 부쩍 늘었다고 지적했다. 국제유가가 2014년 6월 이후 반토막도 안 되게 급락했지만 업계에서 최근 들어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는 진단이 돌고 있다는 설명이다.



통신은 그러나 경계감도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안팎을 맴돌고 있고 유력 트레이더들 사이에서는 내년 시장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최근 유가 전망치를 낮춰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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