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회장후보 선정 또 연기..9월8일 재논의

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 2017.08.22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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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 논의 진행했지만 임추위원간 합의 도달 못해

왼쪽부터 박재경 BNK금융그룹 회장대행, 김지완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왼쪽부터 박재경 BNK금융그룹 회장대행, 김지완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문재인 정부 금융권 인사의 시금석으로 주목받고 있는 BNK금융그룹 차기 회장 후보자 선정이 다음달 8일로 다시 미뤄졌다. 두번째로 임추위 일정이 연기되면서 다음 논의 때도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회의적인 전망이 나온다.

BNK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지난 21일 박재경 BNK금융 회장대행과 김지완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정민주 BNK경제금융연구소 대표를 두고 회장 후보자 선정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BNK금융 임추위는 지난 21일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 5시간 동안 박 회장대행과 김 전 부회장을 두고 고민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회장 후보자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총 6명의 임추위원 가운데 과반수인 3명 이상에게 표를 받아야 하는데 임추위원 사이에 의견이 팽팽히 갈린 상태다.



이날 회의 때도 지난 회의 때와 같이 내부인물을 중용해 어수선한 조직분위기를 추스려야 한다는 입장과 새 출발을 위해서는 외부인사를 수혈해 혁신을 꾀해야 한다는 입장이 맞선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임추위는 다음달 8일 최종 후보자 선정을 재논의 하기로 했다. 다음달 8일은 BNK금융 이사회와 임시주주총회가 열리는 날이다. 하지만 최종 후보자 선정이 미뤄지면서 BNK금융 이사회는 이사회와 주주총회 일정을 다시 정할 계획이다.

BNK금융 임추위원들이 두번째 회의에서도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자 업계에서는 Sh수협은행의 전철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수협은행은 지난 2월20일 행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한 이후 1차 공모와 재공모를 통해 차기 행장 후보자를 선정하려 했으나 후보자를 3명으로 좁혔을 뿐 결론을 내지 못했다.


수협은행은 현재 논의를 거듭해도 진전이 없자 3차 공모설까지 나오고 있다. 논의가 지속되면서 2개월째 행장 공백 상태도 이어지고 있다.

BNK금융 한 관계자는 "최종 후보자 선정이 미뤄지면서 부산은행장 후보 선정과 부산은행 임시주총 일정도 밀리게 됐다"며 "임원추천위원간 의견이 쉽게 모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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