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전 공화당 의원 "거대한 바람 오고 있다"…S&P지수 반토막 경고

머니투데이 신혜리 기자 2017.08.2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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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는 오는 10월 미국 증시 '괴상한 모습' 연출할 수도

론 폴 전 공화당 하원의원/사진=CNBC 론 폴 전 공화당 하원의원/사진=CNBC


미국 텍사스 주에서 전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출마한 론 폴 전 하원의원이 미국 S&P500 지수가 반 토막 될 거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했다.

폴 전 의원은 20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해 “미국 증시가 향후 50% 하락할 수도 있다고 본다”면서 “이는 10년이 걸리지 않을 수 있고 1년도 채 안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미국 증시가 약세로 전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폴 전 의원의 전망이 맞을 경우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212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만837로 떨어진다. 지난 주말 S&P500지수는 2425.55, 다우지수는 2만1674.51로 거래를 마쳤다.

그는 “현재 워싱턴엔 ‘예측할 수 없는 대통령’과 ‘그를 분열시키려는 사람들’로 인해 혼란이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시장이 크게 요동치는 것은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의 잘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장 내일 증시가 폭락하고 경제 대침체가 오더라도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6개월 안에 만든 것이라고 볼 수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옹호했다.

경제 침체 등의 현재 마주하고 있는 경제 문제는 지난 6년에서 10년간 모든 문제가 결합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폴 전 의원은 지난 7월에도 주가가 25% 이상 빠질 수 있다며 증시하락을 전망했다. 그는 줄곧 미국 월가가 현재 경제를 과대평가하고 있고 연방준비이사회는 너무 오랫동안 낮은 금리를 유지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가 시스템의 기초가 모래 위에 서 있다”며 “이를 무너뜨릴 거대한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에게 경고장을 날렸다.

미국 증시는 북한 위험요인과 스페인 테러 그리고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 사임 등의 소식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나스닥은 4주 연속 하락하고 있지만, 다우와 S&P500 지수는 2주 내내 약세장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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