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페인트 관계자는 “1분기는 국내 정치적 불안과 함께 저성장세가 장기화하면서 도료시장 역시 매출 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2분기 들어 건설경기와 건설투자가 다소 활성화돼 건축용 페인트를 중심으로 온기를 되찾았으나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어려운 여건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노루홀딩스는 건축·공업용 페인트, 자동차용 페인트, PCM(선도장 강판)용 페인트 사업을 영위하는 노루페인트 (9,000원 ▼240 -2.60%), 노루케미칼, 아이피케이, 노루오토코팅을 자회사로 보유했다.
이처럼 페인트업체들의 상반기 수익성이 동반 악화한 것은 주요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며 원가부담은 커진 반면, 제품 판매가격은 오히려 하락하면서 마진율이 축소된 때문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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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페인트는 페인트의 주요 원자재인 용제(어떤 물질을 녹일 수 있는 액체상태의 유기화학물질)의 상반기 가격이 1㎏당 1055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올랐다. 노루홀딩스 역시 수지의 상반기 가격이 1㎏당 3244원, 용제는 1㎏당 1103원으로 같은 기간에 각각 12.3%, 16.5% 상승했다.
반면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업체들은 판매가격을 내렸다. 삼화페인트의 경우 상반기 건축용 페인트는 1ℓ당 2973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내렸고, 공업용 페인트도 1ℓ당 3886원으로 7.3% 떨어뜨렸다.
하반기엔 고수익 제품 개발 및 유통경쟁력 강화, 신규 투자 확대를 통해 반등을 노린다.
삼화페인트는 다양한 고부가가치 페인트 제품의 비중을 높여 매출규모와 이익 모두 키우고 세계 페인트시장에서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는 복안이다.
노루홀딩스는 경기 안양공장 내 물류센터 및 연구소 신설을 통해 장기적으로 유통 및 제품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국내 페인트시장은 상반기 기준 KCC가 점유율 36%로 부동의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삼화페인트와 노루홀딩스가 각각 16%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