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콘 위원장 사퇴 안한다"…사퇴설 부인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17.08.18 09:30
글자크기
백악관 "콘 위원장 사퇴 안한다"…사퇴설 부인


미국 백악관이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사퇴설을 부인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한 백악관 관계자는 "아무 것도 바뀐 건 없다"며 "콘은 NEC 위원장으로서의 책무에 집중하고 있고 (사임설을 다룬) 모든 보도는 100% 오보"라고 말했다.

콘의 사퇴설은 이날 오전부터 급속히 확산됐다. 지난 주말 샬러츠빌 사태 후 인종차별주의를 사실상 옹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태도에 항의하는 뜻으로 그가 트럼프를 떠날 것이란 추측이었다. 콘이 유대인인 데다, 그의 지인들이 사임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같은 관측이 고조됐다.



로이터는 콘이 백악관 잔류를 두고 딜레마에 처했다고 전했다. 만약 트럼프 곁에 남아 있는다면 명성에 타격을 입을 것이고 떠난다면 트럼프의 경제 정책 추진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콘은 트럼프의 대표적인 공약인 세제개편을 책임지는 인물인 데다 통상정책에도 영향을 끼쳐 왔다. 그는 골드만삭스 사장 출신으로 지난해 말 트럼프가 전격 영입 했으며 차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으로 거론될만큼 신임을 얻고 있다.



한편 트럼프가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백인우월주의자들과 반대시위자들 양측 모두를 문제 삼는 '양비론'을 다시 꺼내면서 미국과 국제사회에서 트럼프에 대한 비난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에 항의하며 다수의 기업인들도 대통령 직속 자문위원회에서 탈퇴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