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돌아온 외인에 2360대 회복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7.08.1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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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삼성電 7일만에 '사자'… 롯데그룹주, 주주친화정책 추진에 동반 강세

코스피 시장이 17일 ‘돌아온 외국인’에 힘입어 상승 마감하며 2360대에 재진입했다.

외국인의 매수세로 강보합 개장한 코스피 지수는 기관의 차익실현성 매도로 한때 약보합 전환하기도 했으나 외국인과 개인이 매수 규모를 키우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외국인이 모처럼 전기전자 업종을 순매수하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상승마감했다. 런던금속거래소에서 아연 등 비철금속이 급등한 가운데 철강주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코스피 시장은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고른 상승 끝에 1% 이상 올라 640대를 회복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비철금속 등 주요 상품가격이 급등하면서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며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에서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이 ‘주가지수 상승은 우호적인 거시경제에 기인한 결과’라고 언급한 점도 버블 논란을 약화시켰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외인 순매수에 상승=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3.41포인트(0.57%) 오른 2361.67로 장을 마쳤다. 사흘째 상승이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6일 만에 순매수에 나서 514억원 매수 우위다. 기관이 1144억원 순매도, 이틀째 ‘팔자’세를 이어갔다. 개인이 466억원 순매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2018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1261억원 순매수 등 전체 757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386계약, 359계약 순매수인데 반해 개인이 4031계약 순매도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철강금속이 4.11% 상승했으며 의료정밀이 3.17% 올랐다. 화학 전기전자 기게 유통업 전기가스업 건설업 운수창고 증권 등이 상승 마감했다. 운송장비 통신업 섬유의복 음식료품 의약품 운송장비 등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80,800원 ▲1,000 +1.25%)가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1.82% 올라 235만2000원으로마감했다. 사흘 연속 상승이다.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순매수한 것은 7일만이다.

SK하이닉스가 기관의 잇단 순매수에 0.45% 올라 6만6400원을 기록했다.

POSCO가 외국인 매수세에 4.71% 급등했다. POSCO뿐만 아니라 고려아연 대한제강 동국제강 세아베스틸 영풍 풍산 하이스틸 한국철강 등 금속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현대차 노조가 부분파업을 실시한다는 소식에 현대차 (237,000원 ▼7,000 -2.87%)와 현대모비스가 각각 0.35%, 0.81% 내렸다.

한국전력이 소폭 오른 반면 NAVER 신한지주 LG화학 KB금융 SK텔레콤 등이 약세다.

롯데그룹주가 주주친화정책에 동반 상승했다. 롯데쇼핑 (73,600원 ▲100 +0.14%)이 9.20% 올랐으며 롯데칠성 (127,900원 ▲500 +0.39%)이 1.99% 상승했다. 롯데제과 롯데푸드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등은 1~2%대 상승을 기록했다.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 롯데푸드 등 4개사는 이날 분할합병으로 지주회사를 설립한 뒤 주주친화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배당성향을 현재의 2배 수준인 30%까지 상향하고 중간배당을 실시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롯데쇼핑은 또 서울중앙지방법원이 오는 29일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에서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간 분할합병 계약서 승인 등의 안건 결의를 금지해달라는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신청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크라운제과 (6,130원 ▼40 -0.65%)가 크라운해태홀딩스의 공개매수 결정에 1.03% 올랐다. 크라운해태홀딩스가 4.33% 상승했다. 크라운제과우와 크라운해태홀딩스우가 각각 상한가로 마감했다. 전일 크라운해태홀딩스가 지주회사 요건 충족을 위해 크라운제과 보통주 460만주를 공개매수한다고 공시했다. 공개매수 후 예상 지분율은 39.5%이며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2만900원이다.

한화생명 (2,900원 ▼115 -3.81%)이 예금보험공사 지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소식에 3.03% 하락했다. 전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한화생명 지분 2388만4575주(2.75%)를 블록딜(시간외 대량거래)로 처분키로 했다. 처분예정 가격은 16일 종가에서 3.96% 할인된 주당 7280원이며 총액은 173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블록딜 물량은 3개월 락업(처분금지)이 걸린다.

동아에스티 (74,800원 ▼1,800 -2.35%)가 경영진 횡령 소식에 6.75% 내렸다. 동아에스티는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 외 3인에 대한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 공소 제기사실을 확인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한국종합기술 (5,670원 ▼40 -0.70%)이 우리사주조합에 인수된다는 소식에 17.90% 급락했다.

무학이 소주 ‘좋은데이’에서 담뱃재로 추정되는 물질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3.72% 하락했다.

상한가는 2개 종목이며 506개 종목이 상승, 290개 종목이 하락했다. 하한가는 없다.

◇코스닥, 외인·기관 순매수에 640 돌파=코스닥 지수는 7.20포인트(1.13%) 상승한 642.11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13억원, 66억원 순매수다. 개인이 577억원 순매도다.

상당수 업종이 상승이다. IT종합 오락문화 소프트웨어 컴퓨터서비스 반도체 IT부품 제약 비금속 기계장비 의료정밀기기 건설 등이 오른 반면 섬유의류 종이목재 등이 내렸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휴젤이 4.10% 올랐으며 메디톡스 SK머티리얼즈 신라젠 에스에프에이 등이 2%대 상승을 기록했다. 셀트리온 로엔 코미팜 바이로메드 컴투스 파라다이스 등도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 GS홈쇼핑 등이 내렸다.

대한뉴팜 (8,340원 ▲20 +0.24%)이 친환경 닭 진드기 박멸제 ‘와구모하우스’를 출시했다는 소식에 11.45% 강세다.

라온시큐어가 생체인증 솔루션 시장 확대 수혜주로 부상하면서 4.68% 올랐다.

카테아 (104원 ▼65 -38.5%)가 관리종목 사유 일부 해소 소식에 이틀 연속 상한가다.

디지탈옵틱 (411원 ▲12 +3.01%)이 36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 소식에 15.98% 급락했다.

카테아 양지사 등 2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816개, 317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전일대비 4.30원(0.38%) 하락한 1137.20원을 기록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9월물은 1.65포인트(0.54%) 오른 309.25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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