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시내 한 면세점이 중국정부의 사드보복조치로 중국 관광객이 급감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단체 관광객 감소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면세업체들이 적자 사업장 정리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경영난이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5월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5월 70만5844명 대비 64.1% 급감한 25만3359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면세점 시장 매출 중 중국 관광객에 대한 의존도는 약 70% 정도로, 올해 2월 약 1조3000억원에 달했던 국내 면세 시장 규모는 중국 정부의 사드보복이 본격화된 4월 1조100억원으로 축소됐다. 2017.7.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통계청은 17일 이 같은 '2017년 2분기 지역경제동향'을 발표했다. 이 자료는 생산, 소비, 고용, 물가, 건설, 무역, 인구이동 등 17개 시·도의 주요 경제 지표를 총망라하고 있다.
유커 급감은 제주의 다른 경제지표에도 영향을 끼쳤다. 2분기 제주 서비스업생산은 전년보다 1.5% 느는 데 그쳤다. 지난해 연간 서비스업생산 증가 폭(7.1%)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전국 평균(2.3%)보다도 낮다. 관광업과 더불어 제주 경제를 뒷받침한 건설업 역시 부진했다. 지난해 73.7% 증가했던 건설수주는 지난 2분기 65.6% 감소했다.
외국인관광객 입국 관문인 인천도 중국의 경제 보복 이후 경기가 가라앉았다. 지난해 연간 소매판매가 4.7% 증가했던 인천은 지난 2분기 0.1% 감소로 돌아섰다. 서비스업생산 역시 지난해 연간 증가 폭인 4.4%보다 뒤처진 2.5%를 기록했다.
충남과 충북은 경기가 전반적으로 좋았다. 광공업생산을 보면 충남과 충북은 각각 15.7%, 8.8% 늘어 전국 1·2위에 올랐다. 충남은 기계·장비(126.8%)와 전자제품(23.5%), 충북은 화학제품(87.0%)이 생산 증가를 이끌었다. 충남은 삼성 디스플레이(아산), 삼성 SDI(천안) 사업장, 충북은 LG화학·LG생활건강(청주) 사업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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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충북은 서비스업생산 성적도 각각 3.6%, 3.2% 증가하며 가장 양호했다. 충남은 소비 지표까지 최선두였다. 충남 소매판매 증가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2.0%를 기록했다.
2분기 인구가 가장 많이 순유입된 지역인 경기(1만9452명), 세종(1만1323명), 충남(5173명), 제주(3209명) 등 8곳으로 집계됐다. 인구 순유출은 서울(-1만9010명), 부산(-6868명), 대전(-5044명) 순으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