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委-고용부, 청년일자리 선도기업에게 길을 묻다

머니투데이 세종=최우영 기자 2017.08.1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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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이 가고싶어하는 중소기업 비결 듣는 현장간담회 개최

 이용섭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왼쪽 세번째)이 16일 오후 경기 성남의 공학기술용 CAE 소프트웨어 전문업체 마이다스아이티에서 열린 '일자리위원회-고용부 청년일자리 선도기업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용섭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왼쪽 세번째)이 16일 오후 경기 성남의 공학기술용 CAE 소프트웨어 전문업체 마이다스아이티에서 열린 '일자리위원회-고용부 청년일자리 선도기업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와 고용노동부가 청년구직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중소·중견기업 6개사를 만나 청년일자리 선도 사례를 공유했다.

16일 오후 경기 성남 마이다스아이티에서 열린 '청년일자리 선도기업 현장 간담회'에는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이성기 고용노동부 차관, 조주현 중소벤처기업부 기술인재정책관 등과 6개 기업 대표 및 소속 근로자가 참여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달 18일 일자리 15대 기업 정책간담회에서 이형우 마이다스아이티 대표가 이용섭 부위원장을 초청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용섭 부위원장은 "당시 청년들이 가장 입사하고 싶은 중소중견기업 1위에 선정된 비결을 묻자 이형우 대표가 '회사 방문하면 해법을 보여주겠다'고 답했다"며 "중소벤처기업 활성화 방안과 일자리 미스매치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성기 고용부 차관은 "새 정부는 청년이 중소기업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기업에서도 블라인드 채용 적극 활용, 인재육성 등 새 정부의 일자리 철학을 이해하고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간담회 참석 기업들의 공통점은 청년들이 가고 싶어하는 기업들로, 채용 경쟁률 1000대 1을 기록한 사례도 있다. 또한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영을 하며 블라인드 채용, 최소한의 비정규직, 높은 수준의 복리후생, 체계적 인력 양성 등을 실천하고 있는 기업들이다.

기업들은 '청년들이 가고 싶은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의 노하우를 소개하고, 일자리위원회와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를 발전시키고 모델화해 다른 중소기업들에게 전파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통합역량검사 솔루션을 개발해 진행하는 블라인드채용(마이다스아이티) △직위제도 폐지 및 최대 6개월 리프레시 휴가제도(티맥스소프트) △비정규직 제로화(연우) △청년인턴 정규직 전환 및 취업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우진플라임) △청년취업아카데미와 글로벌 인프라 활용(마크로밀엠브레인) △무스펙 채용과 전직원 해외워크숍(피앤피시큐어) 등의 사례가 공유됐다.

참석 기업들은 기업 경영상의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박천오 피앤피시큐어 대표는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격상된 뒤 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줘도 세금 원천징수분이 급격히 늘어났다"며 중견기업 직원들이 겪는 불이익을 호소했다. 이형우 마이다스아이티 대표는 "남자 직원들은 군 문제로 경력단절이 생기지 않도록 제조업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산업기능요원 제도를 확대해달라"고 부탁했다.

일자리위원회는 각 기업 대표들의 제언과 요청사항을 검토해 다음달 초 열릴 제3차 일자리위원회에 상정할 '혁신 창업생태계 조성 방안'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올해 11월 20일 일자리위원회와 고용부, 산업부, 중소벤처기업부 등이 공동주관하는 범부처차원의 채용박람회를 열 것"이라며 "구인기업과 구직 청년들의 미스매치를 근본적으로 해소할 '신 이산가족 찾기 운동'을 온·오프라인에서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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