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원자재값에 풀 죽은 제지업계](https://thumb.mt.co.kr/06/2017/08/2017081511365770023_1.jpg/dims/optimize/)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제지업계 1위 한솔제지 (2,710원 ▲20 +0.74%)는 상반기 매출액(이하 연결기준)이 83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74억원으로 같은 기간 32.5% 감소했다.
이같은 상황은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은 것으로 알려진 골판지업체들도 마찬가지다. 대양제지 (5,300원 ▼20 -0.38%)는 상반기 영업이익이 521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2.7% 감소했고 아세아제지 (8,410원 ▼50 -0.59%)는 영업손실 24억원으로 적자로 전환했다. 태림포장 (2,530원 ▼15 -0.59%)도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0.9% 줄어든 19억원에 그쳤다.
국제 펄프가격(활엽수 표백화학펄프 기준)은 올 1월 톤당 605달러에서 2월 635달러, 3월 665달러, 4월 685달러로 꾸준히 오른 뒤 5월 715달러로 700달러선을 돌파했고 6월까지 이 가격을 유지했다. 지난해 6월 585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1년새 22.2%나 오른 것이다. 펄프와 함께 제지의 주요 원자재로 쓰이는 국내 OCC 역시 지난해말 ㎏당 208원에서 올 6월 247원으로 18.8% 상승했다.
관건은 하반기에도 이같은 펄프가격 오름세가 지속되느냐다. 전문가들은 최근 인도네시아의 아시아펄프페이퍼그룹이 연산 200만톤 수준의 신규 증설을 완료하며 펄프 가동률이 높아진 만큼 4분기부터는 펄프가격이 점차 안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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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한 관계자는 “국제 펄프가격이 하반기부터는 하향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국내 제지업체들의 수익성도 차츰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