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기관 매수에 2330대 회복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7.08.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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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째 외인 '팔자' vs 기관 '사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등

코스피 시장이 14일 2330대를 회복하며 닷새만의 상승에 성공했다.

외국인들이 코스피 현물 시장에서 순매도를 지속했지만 기관이 주요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을 집중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간 전화 통화를 계기로 북한 리스크 우려가 한 단계 후퇴한 것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양측의 입장차이가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전화통화가 리스크 해결에 대대적인 기여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나 일단 대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SK하이닉스, 외인·기관 동반 순매수에 6% 급등=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4.51포인트(0.63%) 오른 2334.22로 마감했다. 개장초 2341.78까지 올랐으나 광복절 휴장을 앞두고 관망심리가 제기되면서 거래가 한산했다.

외국인이 여전히 코스피 현물 시장에서 ‘팔자’를 나타내고 있으며 기관이 낙폭이 컸던 시총 상위IT(정보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 규모를 키우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나흘째 ‘팔자’인 외국인이 2510억원 순매도다. 기관이 3570억원 순매수, 나흘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개인이 1220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44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880억원 순매수 등 전체 835억원 매수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25계약, 1964계약 순매수다. 개인이 2540계약 순매도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철강금속 전기전자 통신업 은행 증권 등이 1% 이상 올랐으며 운수창고 금융업 보험 화학 의약품 등이 상승마감했다. 섬유의복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기계 유통업 전기가스업 건설업 등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76,300원 ▼2,300 -2.93%)가 기관 순매수에 0.85% 오른 225만원으로 마감했다. 나흘만의 상승이다.

SK하이닉스 (170,600원 ▼9,200 -5.12%)가 모처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6.03% 오른 6만51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현대차 POSCO 삼성물산 LG화학 SK텔레콤 SK 등이 올랐다.

NAVER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등이 내렸다.

삼성생명 (86,400원 ▲1,000 +1.17%)삼성전자 (76,300원 ▼2,300 -2.93%) 주식(지분율 7.55%) 매각 기대감에 2.54% 올랐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일 ‘매수자를 찾을 수 없는 등 불가피한 사유에 한해 자사주로 이를 매입할 수 있는 방법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 법이 통과될 경우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을 삼성전자에 자사주로 매각할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780,000원 ▼10,000 -1.27%)가 2.65% 오르며 닷새만의 상승전환에 성공했다. 삼성SDI가 4.44% 상승마감했다.

대한유화 (127,600원 ▼1,400 -1.09%)가 3분기 실적 기대감에 5.10% 강세다.

아이엔지생명 (27,500원 ▲300 +1.1%)이 배당 매력 부각에 5.09% 급등했다. 아이엔지생명은 앞서 50% 이상의 배당성향 및 중간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국종합기술 (5,360원 ▼90 -1.65%)이 매각 기대감에 5.83% 상승, 이틀째 강세다. 한국종합기술에는 호반건설과 우리사주조합이 참여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키움증권 (128,700원 ▼1,800 -1.38%)이 2분기 실적호조 소식에 3.13% 상승했다. 키움증권은 연결기준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87.2% 증가한 72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분기기준 사상최대 수준이다.

한국항공우주 (52,500원 ▼100 -0.19%)가 반기보고서 공개를 앞두고 4.53% 내렸다. 한국항공우주는 한때 3만5750원을 터치하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한국항공우주는 이날 반기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인데 반기보고서에는 외부감사인 삼일회계법인의 감사의견이 담길 예정이다.

유유제약2우B 노루홀딩스2우B 성신양회2우B 등 3개 종목이 상한가로 마감했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432개, 385개다.

◇코스닥 나흘만의 상승, 4개 종목 줄줄이 하한가=코스닥 지수는 1.03포인트(0.16%) 상승한 629.37로 장을 마쳤다. 나흘만의 상승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2억원, 57억원 순매수인 반면 개인이 103억원 순매도다.

업종 중에서는 반도체가 1.42% 올랐으며 유통이 2.03% 상승했다. IT부품 화학 제약 기계장비 금융 등이 올라 마감했다. 섬유의류 음식료담배 종이목재 금속 운송장비부품 기타제조 오락문화 인터넷 디지털컨텐츠 컴퓨터서비스 통신장비 등이 내렸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4.96% 올랐으며 에스에프에이가 8.07% 급등했다. 셀트리온 메디톡스 휴젤 로엔 바이로메드 신라젠 파라다이스 등이 올랐다. CJ E&M 코미팜 GS홈쇼핑 등이 약세다.

넥스트아이 (395원 ▼12 -2.95%)가 주식분할 결정에 한때 19% 넘게 올랐으나 차익실현 매물 출현으로 3.98% 내렸다. 넥스트아이는 주당가액을 500원에서 100원으로 분할한다고 지난 11일 공시했다.

갑을메탈 (2,030원 ▼150 -6.88%)이 2분기 실적호전 소식에 4.65% 올랐다.

드림시큐리티 (3,325원 ▼45 -1.34%)가 카카오뱅크 효과로 4.74% 상승했다. 드림시큐리티는 카카오페이에 이어 카카오뱅크에 본인인증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방산주인 빅텍 (4,930원 ▼40 -0.80%)과 스페코가 각각 10.02%, 7.53% 내렸다.

유바이오로직스 홀로 상한가다.

코디 (1,866원 ▲51 +2.81%)가 감사의견 ‘거절’ 소식에 하한가로 내려 앉았다. 코디는 지난 11일 올해 반기 재무제표 검토 결과 영앤진 회계법인으로부터 ‘의견 거절’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C&S자산관리가 직원 박모씨의 19억5000만원 규모의 횡령, 배임혐의 발견 소식에 하한가를 기록했다. 회사측은 “형사고소를 한 상태로 조사 진행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디 C&S자산관리를 비롯해 크레아플래닛 (162원 ▼6 -3.6%) 파티게임즈 등 총 4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501개 종목이 상승, 622개 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3.80원(0.33%) 내린 1139.70원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9월물은 3.10포인트(1.02%) 오른 305.95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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