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北리스크에 출렁... 2360선 내줘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7.08.1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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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2340선 하회, 기관 매수에 낙폭 줄여... 제약주 오르고 손보주 내리고

8월 옵션 만기일을 맞은 코스피 시장이 10일 북한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도로 하락하며 2360선을 내어줬다.

원/달러 환율도 전일에 이어 상승하며 1140원선을 뚫었다.



북한은 앞서 미군 기지가 있는 괌을 포위사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이날 오후 3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소집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은 “북한 리스크가 펀더멘털에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최근 코스피 약세 분위기에 부단을 더하는 요인”이라며 “오는 21일 예정된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까지 국내 금융시장은 북한 리스크에 예민한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한때 2340선 하회=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8.92포인트(0.38%) 내린 2359.47로 마감했다. 사흘째 하락이다. 코스피 지수는 한때 2339.06까지 밀리기도 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일대비 0.98포인트(6.24%) 오른 16.68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는 한때 1포인트 넘게 올랐으나 상승폭을 줄였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858억원 순매도, 이틀째 매도를 기록했다. 기관이 장 마감을 앞두고 매수 규모를 키워 4296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이 1688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700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3385억원 순매수 등 전체 4086억원 매수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121계약 순매도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15계약, 1814계약 순매수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음식료품 섬유의복 화학 의료정밀 운송장비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등이 올랐다. 통신업 보험이 각각 2.35%, 2.11% 내렸으며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기계 전기전자 유통업 금융업 은행 증권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76,300원 ▼2,300 -2.93%)가 외국인 순매도에 0.82% 내린 229만5000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으로 230만원을 하회한 것은 6월16일(종가 227만9000원) 이후 처음이다.

SK하이닉스 (170,600원 ▼9,200 -5.12%)는 외국인의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기관 순매수에 0.31% 오른 6만44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현대차 (250,000원 ▼2,500 -0.99%) POSCO NAVER 삼성물산 SK텔레콤 등이 내린 반면 한국전력 신한지주 현대모비스 LG화학 등이 올랐다. 삼성생명이 3.28% 내렸다.

문재인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 발표에 제약주와 손해보험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유유제약2우B가 상한가로 마감했으며 유유제약우가 25% 강세를 기록했다. 유유제약이 15.31% 오른 가운데 영진약품 유나이티드제약 일약약품 종근당 등이 상승마감했다. 임플란트 업체인 덴티움 (130,000원 ▼1,900 -1.44%)이 노인의 임플란트 본인 부담률이 30%로 낮아진다는 소식에 1.96% 올랐다.

반면 한화손해보험이 8.15% 내렸으며 흥국화재 현대해상 롯데손해보험 삼성화재 등이 하락마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일 미용 성형 등을 제외한 모든 의학적 비급여를 신속히 급여화하기로 하는 등 건보 보장성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원안대로 강행될 경우 단기적으로 손보사의 장기위험손해율의 대폭 개선이 예상된다"며 "하지만 의료계의 반발과 향후 보험료 인하 압박을 고려하면 중장기 영향은 예단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급여확대로 환자의 의료비 부담이 감소해 다양한 진료 및 의약품 소비 증가가 예상되므로 이번 정책은 제약사에게 긍정적일 것”이라며 “건보 확대로 향후 약가인하 압력이 높아질 리스크가 있으며 급여화 범위가 예상보다 넓고 이를 통해 다양한 의약품의 매출액 증가가 기대되기에 부정적인 측면보다 긍정적인 측면이 더 크다”고 분석했다.

금융당국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을 이유로 삼성증권의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있다고판단, 삼성증권의 초대형 IB(투자은행) 신규업무 인가 심사를 보류했다는 소식에 삼성증권 (37,350원 ▲100 +0.27%)이 3.49% 내렸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266개, 539개다.

◇컬러레이, 상장 첫날 급등=코스닥 지수는 2.83포인트(0.44%) 내린 640.04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7억원, 137억원 순매수다. 개인이 211억원 순매도다.

업종 중에서는 IT종합 오락문화 통신서비스 디지털컨텐츠 인터넷 소프트웨어 통신장비 정보기기 반도체 IT부품 출판매체복제 금속 기계장비 일반전기전자 운송장비부품 등이 내렸다. 제약 비금속 의료정밀기기 기타제조 방송서비스 등이 올랐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 (177,400원 ▼2,100 -1.17%)이 0.65% 내렸다. 보톡스 관련주인 메디톡스와 휴젤이 각각 3.73%, 3.66% 상승했다.

로엔이 3.83% 내린 가운데 코미팜 SK머티리얼즈 바이로메드 신라제 GS홈쇼핑 등이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CJ E&M 파라다이스 CJ오쇼핑 등이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일 중증 치매환자 본인부담률을 10%로 낮추겠다고 밝히면서 치매치료제 엑셀씨를 생산 공급하고 있는 씨트리 (34,650원 ▼100 -0.29%)가 장중 상승폭을 줄여 1.76% 상승마감했다.

미사일과 포탄 등에 들어가는 탄두와 탄체 생산업체로 전일 상한가를 기록했던 한일단조가 장중 하락 전환해 2.39% 내렸다.

컬러레이 (789원 ▲9 +1.15%)가 코스닥 상장 첫날 배당금 지급 계획에 반등했다.

컬러레이는 공모가 3800원보다 3.68% 하락한 366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시초가 대비 10.66% 오른 4050원으로 마감했다. 컬러레이는 이날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31.45% 증가한 69억59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또 올 연결 순이익의 20%를 현금 배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기업중 올해 처음으로 상장한 컬러레이는 화장품용 진주광택안료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리드가 상한가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328개, 804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 시장에서 전일대비 6.80원(0.60%) 오른 1142.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7월12일 1145.10원 이후 최고 수준(종가기준)이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9월물은 1.40포인트(0.45%) 내린 308.60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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