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 인왕실에서 열린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간담회에 참석한 피해자 임성준군과 대화하고 있다. 2017.08.08. amin2@newsis.com](https://thumb.mt.co.kr/06/2017/08/2017080815017656668_1.jpg/dims/optimize/)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들과 면담을 갖고 "책임져야 할 기업이 있는 사고이지만 정부도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할 수 있는 지원을 충실히 해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존재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다. 하지만 그동안 정부는 결과적으로 가습기 살균제 피해를 예방 하지 못했고 피해가 발생한 후에도 피해사례들을 빨리 파악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며 "피해자들과 제조기업 간의 개인적인 법리관계라는 이유로 피해자들 구제에 미흡했고 또 피해자들과 아픔을 함께 나누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분들 사연들을 들으면서 늘 가슴 아프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드디어 이렇게 뵙게 됐다"며 "우리 아이, 또 우리 가족의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고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했는데 그것이 거꾸로 아이와 가족의 건강을 해치고 또 목숨을 앗아갔다는 걸 알게 됐을 때 부모님들이 느꼈을 고통, 그리고 자책감, 억울함, 얼마나 컸을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다시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 같은 불행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또 우리 국민이 더이상 안전 때문에 억울하게 눈물을 흘리지 않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 켜나가겠다"며 "오늘 이 자리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여러분께 위로가 되고 또 희망을 주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면담에는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산소통에 의지해 살고 있는 임성준군(14)을 비롯해 권은진·최숙자·김미란·조순미·김대원씨 등 피해자 가족 대표들이 청와대를 찾았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의 우원식 원내대표와 홍영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청와대의 장하성 정책실장과 김수현 사회수석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