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도 가세…음식 배달 앱 전쟁 '2라운드'

머니투데이 이해인 기자 2017.08.03 06:11
글자크기

'우버이츠' 이달 안 서울 론칭…배민라이더스·푸드플라이와 '격돌'

우버도 가세…음식 배달 앱 전쟁 '2라운드'


우버의 프리미엄 맛집 배달 서비스 ‘우버이츠’(UberEATS)가 이달 중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올 여름 음식 배달 앱(애플리케이션) 전쟁 2라운드가 펼쳐질 전망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차량공유업체로 알려진 우버가 이르면 이달 안으로 맛집 음식 배달 서비스 '우버 이츠'를 서울에 론칭한다. 우버 이츠는 모바일 앱을 통해 배달이 불가능한 맛집의 음식의 포장 배달을 요청할 수 있는 프리미엄 음식 배달 서비스다.



우버는 지난달 서울 강남에서 우버이츠 배달원 대상 교육을 진행하고 가로수길 인근에서 우버이츠 직원 10여명이 모여 직접 앱을 테스트하는 등 서비스 론칭을 앞두고 막바지 점검에 나서고 있다. 앞서 우버는 배달 파트너들에게 전기자전거 대여와 구매 할인 혜택 제공을 위해 국내 자전거전문업체 알톤스포츠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우버이츠가 출시될 경우 맛집 배달 서비스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먼저 출시된 배민라이더스(우아한형제들), 푸드플라이(플라이앤컴퍼니) 역시 시장 확대를 위해 맛집 섭외와 대대적인 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기존 배달 음식 시장을 두고 경쟁을 벌였다면 이제 배달이 불가능했던 맛집을 두고 치열한 배달 전쟁 2라운드가 시작되는 셈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 중인 우버이츠가 한국에서도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우버이츠는 우버의 '공유경제' DNA를 물려 받아 누구나 배달원으로 참여할 수 있는 게 특징. 남는 시간을 활용해 필요한 사람에게 음식을 배달하고 추가 수익을 챙길 수 있다.

이 같은 특징을 앞세워 전 세계 주요국가로 사업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2015년 4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첫발을 내딘 우버이츠는 지난달 7일 100번째 도시에 진출했다. 현재 27개국 6만여개 레스토랑의 음식을 배달 중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수수료율과 맛집 확보, 배달원 참여 등 승패를 가를 요인이 다양해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고 지적한다. 수수료율의 경우 우버이츠가 30% 수준으로 알려져 국내 업체의 10%대 중반 보다 높지만, 전문 배달원이 아닌 일반인인 데다 전기자전거 무료 대여 등의 옵션이 있어 쉽게 어느 한측의 우위를 예측할 수 없다는 것.


얼마나 많은 숨은 맛집을 발굴하느냐도 관건이다. 배달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던 음식점을 일일이 찾아내 제휴를 맺어야 하는 만큼 시간과 노력이 많이 소요된다. 특히 소비자들이 배달을 많이 원할 것 같은 맛집을 찾아내는 게 중요하다. 우버 역시 음식점 제휴 담당자 채용에 공을 들인 이유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