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문명부터 테러집단까지…권력 둘러싼 수수께끼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2017.08.0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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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 새책] '신, 무기, 돈'…무엇이 권력을 만드는가

4대문명부터 테러집단까지…권력 둘러싼 수수께끼


이 책은 수천 년 동안 변해온 권력의 진화사를 담았다. 역사에 커다란 전환점을 가져온 권력자들의 흥망성쇠를 다루고, 현재의 강대국과 거대 이익집단이 벌이고 있는 패권 다툼의 미래를 전망한다.

인류 최초의 4대 문명에서 현대의 강대국, 독재정권, 테러집단에 이르기까지 책은 세계 각지를 지배해온 강자들이 발휘한 권력의 다양한 양상을 다룬다.



책은 권력을 둘러싼 수수께끼를 신, 무기, 돈이라는 세 단어로 풀어낸다. 이는 각각 △종교, 이념 등에 대한 충성을 유도하며 지배력을 행사하는 상징권력 △무력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군사권력 △토지, 화폐, 자원 등으로 지배력을 지탱하는 경제권력을 의미한다.

저자는 세 가지 형태의 권력이 조화와 균형을 이룰 때 권력이 안정적으로 지속할 수 있다고 말한다. 고대의 수메르, 바빌론, 아시리아 등 막강한 군사력으로 패권을 장악한 제국은 군사권력에만 의존해 오래가지 못했다. 중세와 근대에는 각각 종교와 이념이라는 상징권력이 중요하게 부각됐다.



책은 현재 국제정세를 가늠하고 새롭게 그려질 미래의 글로벌 패권 지도를 그린다. 위상이 하락하고 있는 미국과 안정된 모습의 러시아, 신흥 패권국 중국에 대해 분석한다.

이 밖에도 EU, 다국적 기업, 테러조직, 종교단체, 시민사회 등 국가를 초월한 집단에 대한 분석과 전망도 내놓는다. 특히 자본주의의 발달로 급부상한 경제권력을 등에 업고 국가정치에 관여하는 글로벌 거대기업, 여러 국가의 정책 방향과 법적 제도에 영향을 끼치며 위협적 존재로 떠오른 테러조직, 민주주의의 발달과 더불어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한 시민사회에 대해 자세히 다룬다.

◇신, 무기, 돈=에우젠 키로비치 지음. 김은영 옮김. 더난출판 펴냄. 312쪽/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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