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철, '레밍 발언' 일주일만에 상임위원장 사임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2017.07.2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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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의회, 사임서 수리…도의원직은 유지

김학철, 박한범 충북도의회 의원이 23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뒤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사진=뉴스1김학철, 박한범 충북도의회 의원이 23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뒤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사진=뉴스1


국민들을 '레밍(들쥐)'에 빗대 발언해 공분을 일으켰던 김학철 충북도의회 의원이 결국 27일 행정문화위원회 위원장직을 사임했다.

이날 충북도의회에 따르면 김 의원은 행정문화위원회에 위원장직을 사임하겠다는 뜻을 전화로 밝혔고 행정문화위가 사무처에 김 의원의 사임서를 제출했다. 김양희 충북도의회 의장은 이날 오후 김 의원의 사임서를 수리했다. 이로써 논란이 불거진지 열흘 만에 김 의원은 최종적으로 위원장 직함을 반납하게 됐다. 국민 공분이 커지는 상황에서 정상적으로 위원장 역할을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0일 국민들을 향해 "세월호부터도 그렇고, 국민들이 이상한, 제가 봤을 때는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 있잖아요"라고 발언한 바 있다. 물난리 속 유럽 출장을 떠난 뒤 22일 조기 귀국했고, 이틀 만인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A4 용지 9장 분량의 장문의 해명글을 올려 논란을 키웠다.

다만 김 의원은 도의원직과 관련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하려면 '자진 사퇴'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지방자치법은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있을 때 지방의회가 의원을 제명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하지만 충북도의회 소속 자유한국당이 17명으로 가장 많아 사실상 제명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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