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이 27일 함께 먹은 비빔밥 식사/청와대·박수현 대변인 제공
호프 안주는 △무를 이용한 카나페 △쇠고기를 얇게 썰어 양념한 한입 요리 △시금치와 치즈를 이용한 안주다. 첫번째는 해독작용을 하는 무를 이용한 카나페다. 청와대는 "우리 사회의 오랜 갈등과 폐단을 씻어내고 새로운 미래를 함께 고민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무의 해독작용을 적폐청산으로 연결시킨 셈이다.
마지막 식사로는 미역, 조개, 낙지를 이용한 비빔밥이 나왔다. 잘 차린 만찬보단 간단한 식사에 가깝다. 밥을 먹으면서 대화한 게 아니라 비공개 간담회 이후 간단히 식사를 하는 형태였기 때문이다.
임 셰프는 자연주의 재료사용으로 알려진 요리사다. 이날 호프타임 안주도 접시는 하나도 없이, 청와대 경내에서 마련한 나뭇가지와 꽃 등 자연물 위에 음식을 올리는 방식으로 마련해 눈길을 모았다.
문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청와대 상춘재 앞 정원에서 선 채로 맥줏잔을 기울였다. 생맥주를 따르는 기계를 설치, 각각 350ml짜리 잔에 맥주를 담아 마신다. 맥주를 제공한 '세븐브로이' 임직원이 나와 호프타임을 도왔다.
한편 식사 자리에서 장하성 정책실장은 "오늘 저녁은 오뚜기 라면이냐"라고 농담도 던지는 등 화기애애하게 분위기를 이끌었다는 후문이다. 이날 함영준 오뚜기 회장이 참석했다. 오뚜기는 고용과 경영, 상속 등에서 모범기업으로 이날 초청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