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스쿨은 수백억 원의 강사료와 수익성 악화로 인해 고전 중인 국내 교육업계에서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들어냈다는 평을 받는다. 시원스쿨을 운영하는 에스제이더블유인터내셔널의 지난해 매출액은 1287억원으로 전년 대비 168.1% 증가하는 등 급성장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67.1%, 43.8% 늘어난 230억원과 164억원을 기록하며 외형은 물론 내실까지 챙겼다.
시원스쿨은 이같은 신규 콘텐츠 개발로 기존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강사 경쟁에서 벗어나 지속적인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 시원스쿨의 강사료는 매출액 대비 10%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스카이에듀, 이투스교육, 메가스터디교육 등 주요 교육업체가 지난해 강사료로 각각 49.7%(484억원), 24.7%(691억원), 23.4%(410억원)를 투입한 것과 대비된다.
이에 국내 교육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위기감을 느낀 주요 교육업체들이 2010년대 초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잇따라 해외 진출에 나섰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상황이다.
메가스터디는 2014년 4월 ‘메가스터디 차이나’(Megastudy China Limited) 지분 18.87%를 전량 처분하는 것을 끝으로 2년여 만에 중국시장에서 철수했다. 와이비엠넷이 2015년 설립한 ‘시사교육자문유한공사’는 지난 1분기 매출액 2386만원, 당기순손실 8087만원에 그치며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2006년 설립한 ‘베이징시사교육기술유한공사’는 실적부진으로 청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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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현지화다. 앞서 해외시장에 진출한 교육업체들이 실패한 것도 현지 교육환경에 맞는 콘텐츠를 개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단순히 국내 교육시장에서 흥행한 콘텐츠를 그대로 해외시장에 공급, 현지 교육시장에서 외면받았다는 지적이다.
시원스쿨 관계자는 “한국시장에서 인정받은 외국어 학습 플랫폼을 가지고 중국 키즈 영어학습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현재 중국의 유아 교육시장은 연평균 18.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교육 인프라 보급이 덜 된 지역이 많아 거대한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