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NPL펀드는 부동산담보부 부실채권이나 자산관리사가 발행한 채권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자산관리회사가 설정한 채권으로 수익을 얻거나 할인된 가격의 부동산을 인수한 뒤 경매 등으로 수익을 얻는 구조다.
이 펀드가 투자한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한미F&I는 유치권이나 법정지상권 등 법적문제가 있는 하자부동산과 금융권 보유 NPL을 적정가격의 30~40% 수준에 매입해 전문가그룹이 부동산 가치를 정상화한 다음 매각하는 식으로 수익을 올린다. 한미F&I의 대주주와 연대보증을 통한 신용보강 등으로 위험은 줄이고 있다.
이에 따라 회사당 최대 1000만원 투자한도가 정해진 P2P상품보다 1억원 이상 투자가 가능한 펀드에 관심이 쏠렸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도 지난 4월 'KTB NPL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1호'를 100억원에 완판했다.
여기에 이미 NPL 펀드는 기관투자자 시장에서 안정성과 인기가 검증됐다는 점도 고액자산가들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해 10월 이지스자산운용에서 설정한 NPL펀드는 행정공제회를 비롯한 생명보험사들이 3400억원을 투자했다. 한달 뒤인 11월 KB자산운용이 내놓은 펀드 역시 2200억원의 기관 자금을 흡수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KTB투자증권 리테일본부 관계자는 "고액자산들이 은행 예적금 외 일부 자금을 고수익 상품에 배분한다"며 "부동산 NPL투자펀드가 대안으로 각광 받고 있어 관련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NPL 펀드 역시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NPL 상품은 수익과 투자원금 회수에 있어 투자 대상의 가격변동이나 상황변화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일반적인 상품은 아닌 만큼 투자대상에 대한 정확한 인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