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틀째 하락… 외인 IT 매도 집중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7.07.2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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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종합]SK하이닉스 5% 내려… LG생건·호텔신라, 사드 역풍 이긴 실적에 상승

코스피 시장이 26일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도에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미국 뉴욕증시에서 S&P(스탠다드앤푸어스500) 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가 기업실적 호조, 국제유가 상승 등에 힘입어 상승마감했다는 소식으로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IT(정보기술) 종목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도 물량이 확대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SK하이닉스, 외인·기관 동반 매도에 5% 하락=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5.39포인트(0.22%) 내린 2434.51로 장을 마쳤다. 이틀째 하락이다. 코스피 지수는 한때 2430선을 하회했으나 기관의 프로그램 순매수 확대에 힘입어 낙폭을 줄였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사흘째 ‘팔자’에 나선 외국인이 3516억원 순매도다. 개인이 1002억원 순매도인 반면 기관이 4594억원 순매수다. 외국인은 전기전자 업종에서만 3649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749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2353억원 순매수 등 전체 3103억원 매수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841계약, 354계약 순매도다. 기관이 857계약 순매수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은행이 2.09% 올랐으며 철강금속 기계 운송장비 등이 1%대 상승을기록했다. 반면 전기전자 의료정밀 통신업 등이 1% 이상 빠진 가운데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운수창고 등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가 0.32% 내린 249만2000원으로 마감했다. 나흘 연속 하락으로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9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


SK하이닉스 (173,300원 ▼9,000 -4.94%)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차익실현 매도로 5.11% 내린 6만6800원으로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가 7만원을 하회한 것은 지난 12일 이후 처음이다.

현대차 (235,000원 ▲4,000 +1.73%)는 실적 악화 소식에도 불구하고 1.37% 상승마감했다. 현대차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23.7% 감소한 1조3444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POSCO가 2.01% 올랐으며 신한지주 KB금융 현대모비스 등이 상승마감했다.

한국전력 NAVER 삼성물산 삼성생명 SK텔레콤 LG화학 등이 내렸다.

아모레퍼시픽 (142,800원 ▼3,700 -2.53%)이 2분기 실적 감소 소식에 1.22% 하락, 5거래일째 약세를 이어갔다. 아모레퍼시픽은 개장전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57.8% 감소한 1015억54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LG생활건강이 견조한 2분기 실적에 3.33% 올라 99만4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박상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2017년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5% 감소한 1조5000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3.1% 증가한 2325억원으로 시장 예상치 2097억원을 상회했다”며 “경쟁사 마케팅 강화로 인한 매출 부진에도 프리미엄 제품 비중 증가로 이익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에스디에스가 8.95% 급락했다. CLSA가 삼성에스디에스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도’로 제시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S-Oil가 2분기 어닝쇼크에도 불구하고 4.09% 올랐다. 정제마진 강세로 하반기 실적이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S-Oil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81.7% 감소한 1173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케이프컨소시엄이 SK증권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SK증권 (592원 ▼2 -0.34%)이 6.38% 내렸다. 5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호텔신라 (57,600원 ▲400 +0.70%)가 2분기 실적호조에 7.93% 올라 6만5300원으로 마감했다. 텔신라의 2분기 영업이익은 173억원으로 시장 예상치 32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금호타이어채권단이 금호산업에서 제안한 상표권 사용조건을 수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소식에 금호타이어 (6,260원 ▼220 -3.40%)와 금호산업이이 각각 2.97%, 3.46% 상승했다.

385개 종목이 상승, 419개 종목이 하락했다.

◇케이프·큐캐피탈, SK증권 인수 놓고 희비=코스닥 지수는 3.25포인트(0.48%) 내린 667.22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장중 664.13까지 밀렸으나 마감을 앞두고 낙폭을 줄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95억원, 778억원 순매수이나 기관이 944억원 순매도다.

상당수 업종이 하락했다. IT종합 방송서비스 인터넷 통신장비 정보기기 반도체 IT부품 섬유의류 종이목재 금속 기계장비 등이 내렸다. 음식료담배 제약 출판매체복제 기타제조 등이 올랐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 (172,900원 ▼4,200 -2.37%)이 2.25% 올랐으며 메디톡스가 3.60% 상승했다.

CJ E&M (98,900원 ▲2,200 +2.3%)이 인건비 증가 우려에 3.95% 내렸다. CJ그룹은 이날 3000여명의 방송제작, 조질원직군 등을 직접 고용 형태로 전환하고 무기계약직을 ‘서비스 전문직’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코미팜 SK머티리얼즈 나노스 원익IPS가 내렸으나 로엔 휴젤 바이로메드 GS홈쇼핑 컴투스 에스에프에이 등이 상승마감했다.

케이프 (5,200원 ▼20 -0.38%)가 SK증권 인수 소식에 상한가다.

SK증권 본입찰에 참여했던 큐캐피탈 (309원 0.00%)이 하한가로 마감했다. 큐캐피탈의 최대주주인 지엔코, 지엔코의 최대주주인 큐로컴, 그룹 지주사인 큐로홀딩스도 각각 6.77%, 4.37%, 3.42% 내렸다.

이즈미디어 (2,705원 ▼100 -3.57%)가 코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를 상회했다. 이즈미디어는 공모가 7500원 보다 12% 높은 84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시초가 대비 11.43% 상승한 9360원으로 마감했다. 이즈미디어는 초소형 카메라 모듈(CCM)을 검사 생산하는 장비를 만드는 업체다.

케이씨피드 (2,470원 0.00%)가 농업회사법인 케이씨프레쉬를 합병한다는 소식에 16.59% 급등했다.

내츄럴엔도텍 (2,450원 ▼65 -2.58%)이 홈쇼핑 판매를 재개한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내츄럴엔도텍은 오는 31일 공영홈쇼핑 ‘아임쇼핑’에서 ‘백수오 궁’ 방송을 한다고 밝혔다. 내츄럴엔도텍은 2015년 가짜 백수오 원료 파동으로 홈쇼핑 판매가 중단되기도 했다.

상한가는 케이프 내츄럴엔도텍 파루 등 3개 종목이며 하한가는 큐캐피탈 1개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344개, 780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 시장에서 전일대비 6.5원(0.58%) 오른 1121.8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9월물은 0.70포인트(0.22%) 내린 320.3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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