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38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액은 33.0% 증가한 2461억원을 달성했다. 순이익은 93.4% 급증한 1152억원.
셀트리온의 어닝 서프라이즈는 세계 최초로 유럽과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성공에서 비롯됐다. 글로벌 제약 시장 조사업체 IMS Health에 따르면 올 1분기 램시마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42%에 달했다. 바이오시밀러 중에서는 이렇다 할 경쟁상대가 없고 오리지널 의약품 입지를 크게 위협하는 존재로 성장했다.
후발주자들의 도전에도 당분간 램시마 위세는 흔들리지 않을 전망이다. 유럽 등에서 오랜 기간 축적된 처방 데이터와 오리지널 의약품을 상대로 한 교차처방(스위칭) 데이터, 바이오시밀러 중에서는 유일한 염증성 장질환 임상 데이터 등이 넘기 힘든 장벽으로 작용해서다.
후속제품인 트룩시마는 올 해 2월 EMA 허가를 얻어 영국, 독일, 스페인, 네덜란드, 이태리, 아일랜드 등에서 순차 판매가 시작됐다. 수율이 빠르게 개선되는 중에 트룩시마 매출도 추가됐다. 이는 고정비 부담 완화와 이익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로 발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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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실적에 자신감을 얻은 셀트리온은 연초 제시한 연간 매출(별도기준)액 8604억원, 영업이익 4886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저가공세에는 가격으로 맞불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열어뒀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어떠한 가격경쟁 상황에도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원가경쟁력을 확보한 상태"라며 "지난 3년간 쌓인 처방 데이터를 통해 의사와 환자 신뢰는 더 높아지고 램시마 피하주사(SC) 제형 출시로 강력한 지위를 유지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