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기업실적 호조에 일제히 상승...S&P·나스닥 사상최고가 경신

머니투데이 뉴욕=송정렬 특파원 2017.07.26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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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기업실적 호조에 일제히 상승...S&P·나스닥 사상최고가 경신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대다수 주요 기업들이 시장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다.

25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00.26포인트(0.5%) 오른 2만1613.43으로 거래를 마쳤다. 중장비업체 캐터필러와 맥도널드가 시장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발표 이후 각각 5.9%, 4.8%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3M은 시장전망치를 하회하는 매출을 발표한 이후 5.1% 급락했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7.17포인트(0.3%) 상승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2477.08로 장을 끝냈다. 장중 사상 최고가인 2481.24를 찍기도 했다. 에너지와 금융업종이 각각 1.3%씩 오르며 지수를 견인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37포인트(0.02%) 오르며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인 6412.17로 마감했다. 장중 사상 최고가인 6425.45를 터치하기도 했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시장전망치를 충족하는 실적을 내놓았지만, 트래픽유입비용(TAC) 증가 등에 대한 우려로 3%나 떨어졌다.



기업실적이 최근 뉴욕증시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들은 현재까지 전년동기대비 순이익성장률 7.2%, 매출성장률 5%를 기록하고 있다. 70% 이상 기업의 순이익과 매출이 시장전망치를 상회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낙관적인 모습을 보였다. 7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21.1로 전달 117.3보다 상승했다. 시장전망치인 116.9를 상회했다. 3월 124.9에 이어 16년 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5월 S&P/케이스-실러 20개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전년대비 5.7% 상승했다.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전년대비 5.6% 올랐다.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면서 강세를 이어갔다.

연방준비제도는 이날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시작했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별다른 정책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최근 둔화되고 있는 인플레이션 지표에 어떤 견해를 밝힐지와, 4조5000달러에 달하는 보유자산 축소시점에 대해 어떤 단서를 줄지에 주목하고 있다.


달러는 보합세를 보였다. 유로에는 약세를 보였지만, 엔에는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강보합세(0.04%)인 94.09를 기록했다. 달러는 지난주 1.4% 하락했고, 7월 들어 1.7% 떨어졌다.

엔/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7% 오른 111.88엔에 거래됐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일대비 소폭 오른 1.1651달러로 거래됐다. 장중 2015년 1월 이후 최고치인 1.1711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국제유가는 7주 내 최고가로 상승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수출량 축소와 나이지리아의 생산량 감축이 글로벌시장의 수급균형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면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1.55달러(3.3%) 오른 47.8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6월 6일 이후 최고가다.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9월분 북해산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1.60달러(3.3%) 상승한 50.20 달러로 장을 끝냈다. 6월 1일 이후 최고가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전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주요 산유국 석유장관회의에서 8월 원유수출량을 하루 660만 배럴로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OPEC 회원국이지만 그동안 원유생산량 감축합의에서 예외를 인정받았던 나이지리아는 하루 180만 배럴까지 생산량을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26일 주간 원유재고량을 발표할 예정이다. S&P 글로벌 플래츠의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250만 배럴 감소를 예상했다.

금값은 연준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이틀연속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금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2.20달러(0.2%) 떨어진 1252.1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1일 6월 23일 이후 최고가인 1254.90달러를 기록한 이후 이틀연속 하락했다.

은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9.9센트(0.6%) 하락한 16.542달러로 장을 끝냈다.

구리가격은 중국의 낙관적 경제전망과 강한 수요에 힘입어 2년 내 최고가를 기록했다. 9월물 구리는 전일대비 파운드당 11센트(4%) 오른 2.847달러로 거래됐다. 2015년 5월 이후 최고가다.

10월물 백금은 전일대비 온스당 50센트 떨어진 931.80달러, 9월물 팔라듐은 전일대비 온스당 7.90달러(0.9%) 상승한 856.95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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