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학교 교사들의 말이다. 최근 들어 이런 물음은 부쩍 늘었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누군지 몰라서 묻는 게 아니다. 교육 정책이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는 불안감에서 나오는 되물음이다.
교육개혁을 기치로 내건 한 새 정부는 집권하자마자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절대평가와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외국어고(외고)의 일반고 전환, 고교학점제 도입, 초중등교육 지방이양 확대 등 공약으로 내걸었던 정책들을 국정과제로 묶어 구체화 작업에 들어갔다. 이들 정책들은 하나같이 교실수업의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위로부터 각종 정책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학교 교사들은 교육정책을 진두지휘할 신임 장관에 대한 관심이 지대할 수밖에 없다.
김 부총리는 간담회 자리가 있을 때마다 국가책임교육과 교실 혁명, 공정하고 깨끗한 희망교육, 국민이 결정하는 교육개혁을 추진하겠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경기교육감 시절의 경험을 털어놓으며 교육문제의 답은 학교 현장에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취임사에서도 "국민과 교육주체의 뜻을 제대로 담아내는 절차·과정을 마련할 것"며 학교 현장의 공감과 신뢰를 얻겠다는 강한 의지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