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 망고식스 대표
당장 25일 예정된 서울회생법원의 기업회생 신청 심문기일은 연기됐지만 최근 경영난이 심화된 가운데 이를 수습해야 할 대표 마저 사망해 브랜드 이미지 훼손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2015년 기준 망고식스 가맹점(직영점포함)은 145개였다. 그러나 지난해 60여개 점포가 폐점해 남은 곳은 100곳이 안될 것으로 보인다.
쥬스식스와 커피식스도 지난해 기준 200곳이 넘는다.
이번 강훈 대표 사망에도 불구하고 회생절차는 기존 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회생 신청의 경우 대표자가 교체되면 재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브랜드 이미지 훼손이 상당 것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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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대표가 사망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와 별개로 가맹점들도 영업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해졌다"면서 "가맹본부가 망하면 가맹점은 브랜드관리나 영업물품을 조달하는 방법이 사라지는 것이어서 말그대로 가게 문을 닫거나 아니면 다른 브랜드 또는 업종전환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망고식스의 가맹사업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가맹본부가 가맹사업을 중단하는 경우 이를 미리 가맹사업자에 통고하고 계약해지의 귀책사유를 고려해 가맹금이나 보증금 반환을 청구할 수 있다. 가맹사업자가 부담하는 가맹비는 점포개설에 필요한 노하우 전수나 교육비, 개점인력비, 용역비 등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가맹비나 보증금을 모두 돌려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게다가 회생개시 결정을 받아낼 지도 불투명하다. KH컴퍼니는 2015년 매출 194억원에 영업손실 10억원이 발생했다. 2016년에는 매출이 105억원으로 급락했고, 영업손실도 11억원으로 늘어났다.
일각에서는 출자전환이나 직영점 전환, 타사로의 매각 등도 거론되지만 가능성은 낮다는게 중론이다.
망고식스 가맹점 관계자들도 당혹감과 함께 가맹본부의 회생절차 신청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서울시내 망고식스 가맹점주는 "강훈 대표의 사망 뉴스를 보고 당혹스러웠다"면서 "일단 현재까지는 물품공급이 제한적으로나마 이뤄져 영업은 지속하지만 본사가 청산될 경우 사업을 접어야하는 만큼 심란하다"고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현 단계에서 가맹점 보호를 위한 조치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공정위 가맹거래과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KH컴퍼니의 회생절차 진행에 따른 가맹점주의 피해 등은 민사로 풀어야할 문제"라며 "만약 가맹점주와 본사간 불공정행위로 분쟁이 생겼다고 하면 공정위가 개입할 여지는 있지만 현재로써는 회생절차를 통해 회사를 정상화하는 것이 먼저일 것"이라고 말했다.